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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지몬 "한국 중소기업들 세계화 의지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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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수출하고 현지에 공장을 짓는다고 세계화가 되는 걸까요. 정신적ㆍ문화적인 면까지 세계화를 이루려는 강한 의지와 열정적인 도전 정신을 갖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세계화입니다."

'유럽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독일의 경영 석학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ㆍ사진) 박사는 23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에 참가해 "세계 1등 기업인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s)'이 되려면 총체적인 세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몬 박사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려는 세계화 의지가 약해 보인다"며 "기업이 지속성장하려면 기술력과 자본력보다 세계화에 뛰어드는 적극적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단순히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품질 경쟁력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몬 박사는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토요타 사례를 들며 "세계화에 대한 마인드를 갖추지 못해 시장경쟁에서 도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토요타는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글로벌 마인드가 부족했다. 세계에 진출만 하면 된다는 단일 방향으로 진행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고도 했다.
기업 규모가 작지만 많은 강점을 지닌 중소기업을 '히든챔피언'이라 부른다. 강소(强小)기업을 의미한다. 전세계에 약 2000개의 히든챔피언이 있으며 한국에도 50개 강소기업이 세계를 무대로 지속성장 중이다. 매출액이 30억 달러 이하이지만 세계시장에서 3위권 이내, 또는 해당 대륙에서 1위인 기업들을 말한다.

지몬 박사는 "한국이 향후 히든챔피언 300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며 "한국 중소기업이 강한 기술력에도 불구, 국제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성장세를 보면 충분히 많은 강소기업들이 탄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몬 박사는 히든챔피언이 가져야 할 전략으로 7가지를 꼽았다. ▲전세계에서 일등이 되겠다는 야망 ▲세계화 노력 ▲집중(한우물) 전략 ▲혁신 ▲고객친밀성 강화 ▲양질의 직원 육성 ▲강한 리더십이 필수다.

그는 "독일의 경우 히든챔피언을 통해 100만여개 일자리를 새로 창출했다"며 "재벌기업에 치우친 경제성장이 아닌 강소기업을 함께 육성시키는 분산 정책으로 일자리 창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몬 박사는 전세계 18개국에 지사를 둔 글로벌 마케팅 회사인 지몬-쿠허&파트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한국과 인도에도 지사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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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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