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억달러 규모로 5년물과 10년물 발행..500여명 이상의 투자자 몰려

[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러시아가 22일(현지시간) 유로화 표시 국채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2년 만에 나선 해외시장에서 러시아 역사상 최저 금리로 발행해 관심을 끌었다.


그리스 디폴트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의 국채발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신흥시장국에 대한 열기는 뜨거웠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이날 러시아 정부는 5년물과 10년물 국채를 총 55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5년물 국채는 3.625% 쿠폰금리에 20억달러 규모로 발행됐으며 10년물 국채는 5% 쿠폰금리에 35억달러 규모로 발행됐다. 이는 미국 국채대비 각각 1.25%p와 1.35%p 높은 수준으로, 러시아 역사상 최저 금리일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2.25%)보다 안전한 채권으로 평가받았다.


이처럼 낮은 비용에 자금 조달이 가능했던 것은 최근 신흥시장국의 견조한 성장세와 연관이 깊다. 서브프라임 부실과 연관이 깊었던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은 더딘데 반해 신흥시장국은 빠른 회복과 더불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또한 그리스 디폴트 위험과 크게 연관이 없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의 엘레나 콜치나 채권팀장은 "러시아와 다른 신흥시장국은 그리스 디폴트 위험으로부터 크게 벗어나 있다"며 "이는 신흥시장국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함께 투자자들의 인식을 개선시켰다"고 평했다.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듯 500여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등 입찰 수요가 발행 규모의 두 배를 웃돌았다.


러시아가 낮은 수준의 금리로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러시아 기업들에 대한 기업 가치평가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스트 캐피털의 제이콥 그래이펀지서 파트너는 "러시아가 낮은 금리로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며 "이는 러시아 증시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되는데 일조할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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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러시아의 유로화 채권 발행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는 재정적자 보전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이번 발행에 나섰다. 최근 수년간 러시아 정부는 석유수출로 벌어들인 외화 덕분에 대규모의 외환보유액을 유지해왔으나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석유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 러시아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가 GDP의 6.8%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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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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