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지난 21일(현지시간) NYMEX 6월만기 WTI는 배럴당 83.6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 국제거래소(ICE)의 6월만기 브렌트유는 WTI보다 2달러 이상 높은 8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던 WTI가 브렌트유보다 가격이 낮아지며 예전의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이 현상은 지난 12일이후 계속되고 있다.



원인은 재고량의 증가다. 특히 WTI를 보관하는 오클라호마 쿠싱의 재고량이 급증한 것이 최근 WTI의 상대적인 약세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의하면 원유 재고량이 당초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190만배럴 증가해 3억5059만 배럴에 달했다. EIA가 매주 발표하는 원유재고량은 지난주에만 증가했을 뿐 그 이전까지 10주연속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쿠싱의 재고량은 5.8% 증가한 3410만배럴로 지난 1월 둘째주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릭 뮬러 에너지안보연구소(Energy Security Analysis Inc.) 원유시장 담당관은 "WTI가 브렌트유보다 가격이 떨어진 것이 쿠싱 재고와 관련이 있다"며 "WTI는 최근 몇년간 쿠싱의 재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심화되는 콘탱고현상과 WTI, 브렌트유 만기일의 차이가 가격 역전현상을 불렀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현재(21일 종가 기준) NYMEX WTI 차근월물인 7월물은 최근월물인 6월물보다 1.95달러 높은 상태다. 가격차는 지난 12월15일이후 가장 넓게 벌어졌다. 지난 2월19일에는 25센트까지 좁혀졌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 격차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최근 원유선물시장의 콘탱고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렇게 벌어지는 가격차이가 스프레드 거래를 증가시켰다. 5월만기 브렌트유의 거래종료일은 지난 15일이었고 5월만기 WTI는 지난 20일 거래가 종료됐다. 만기가 더 이른 브렌트유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가격상승을 주도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콘탱고현상 심화도 재고량 증가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원유는 정치학적 위험성 때문에 현물에 편의수익이라고 불리는 프리미엄이 붙는다. 간단히 말해서 이라크 같은 곳에 전쟁이 발생하면 유가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에 현물에 붙는 프리미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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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량 증가는 이 프리미엄을 약화시킨다. 재고가 충분하니 현물에 붙는 프리미엄이 약해져 상대적으로 선물가격을 높게 만든다. 게다가 재고량 증가는 단기적인 수급에도 영향을 미쳐 최근월물의 가격을 떨어트린다. 재고가 증가하면 콘탱고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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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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