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펀드 자금 이탈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한 이후 환매압력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각각 20일과 34일 연속 유출된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주식펀드에서 빠져나간 돈만 6조가 넘는다. 일각에서는 올해는 환매가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란 견해가 있는 반면 부동산시장 침체 등 대안이 없는 투자자들이 다시 펀드로 회귀할 것이란 입장으로 나뉘고 있다.

결국 떠나간 투자자들이 언제 돌아올지가 펀드시장 초미의 관심사다.


◇펀드 이탈 한동안 이어질 것=이달 들어서만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서 3조4689억원의 뭉칫돈이 유출되는 등 펀드 환매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유출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37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하루 평균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간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감소세다.


하지만 대량 환매가 완전히 진정국면에 들어섰냐를 두고는 입장차가 뚜렷하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지수대에서 환매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추가적으로 자금이탈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이달에 이미 3조 1000억원이 이탈한 만큼 이는 최대 4조원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이달 환매규모가 피크가 된 이후 환매규모는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도 "펀드시장은 한동안 계속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의 경우 시장이 회복되면 환매가 일어나는 시장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유출 금액이 더욱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안없는 자금..결국 U턴=일각에서는 중장기 손실폭이 컸다가 최근 원금회복구간에 들어서면서 환매욕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대안이 없는 자금은 결국 펀드로 유입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20일 신규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 신규 설정액은 1140억원으로 전일대비 535억원 증가했다. 이달 들어 최고치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 초반까지 밀리자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상태가 계속되는 등 대체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에 증시가 조정을 받거나 거꾸로 레벨 업이 되는 시기에 맞춰 펀드 투자자들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원일 알리안츠자산운용 사장은 "남들이 하면 다 따라하는 문화가 문제"라며 "개인들의 투자 성향을 봤을 때 지금의 펀드 환매는 놀랄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환매는 2분기에 계속 일어나고 시장자금은 당분간 예금과 채권 등 안전한 상품에 머물것"이라면서 "하지만 향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이동하면서 펀드환매는 2분기 정점을 찍고 그 이후 투자 매력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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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애널리스트도 "당분간 글로벌 경기 회복 강화, 국내증시의 저평가 매력도 부각, 국내기업들의 2~3분기 실적 개선세 지속, 미국 중국 유럽 등 G3의 초저금리 정책에 의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등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펀드 환매규모를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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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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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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