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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골드만, 월가IB 공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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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적의 위기는 나의 기회라고 했던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피소로 궁지에 몰린 골드만삭스에 월가 투자은행(IB)가 이같은 속내를 드러냈다.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써 난공불락의 요새로 보였던 골드만삭스의 피소를 기회삼아 일부 경쟁업체들이 영업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투자은행들은 골드만삭스가 기소당하면서 생긴 영업상의 공백을 이용해 영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올해 최대 규모로 여겨지는 중국 농업은행의 기업공개(IPO)와 61억달러 규모의 중국 교통은행 유상증자 거래에서 주간사로 선정된 골드만삭스를 제외시키는 로비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
골드만삭스의 거래를 뺏는다는 것은 아직까지 희망사항에 불과해 보인다. 중국 농업은행은 골드만삭스에 IPO 로드쇼 진행을 요청하는 등 이들 중국 금융권은 골드만삭스를 내칠 의사가 없는 듯하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의 지난 1분기 순익은 시장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많은 고객들은 골드만삭스가 지닌 경험과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골드만삭스에 대한 이들의 신뢰는 변함없어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 골드만삭스가 근시일내 타격을 받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피소건이 조속히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영업상의 공백이 길어져 고객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익명의 한 은행가는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골드만삭스를 고용하겠지만 현재로서 고객들이 가지는 의문은 골드만삭스를 선임할 적절한 시기의 문제"라며 "골드만삭스를 당장 선임해도 될지 아니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의 여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골드만삭스에게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AIG등 과거 골드만삭스와 거래로 손실을 입었던 일부 업체들은 이 거래에서 법적 문제점이 있었는지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영국 정부는 골드만삭스와의 일시적 거래 중단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자유민주당의 닉 클레그 당수는 골드만삭스 피소건이 해결될 때까지 영국 정부와의 거래가 차단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

익명의 한 은행가는 "투자자들은 골드만삭스와의 거래를 철회하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거래를 위한 선임 결정을 유보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역시 향후 수주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골드만삭스의 불행을 즐거워하는 일부 업체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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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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