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전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73포인트(0.75%) 오른 1718.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246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2억원 1830억원 규모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약 두달만에 처음으로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피소 파장 등으로 인해 외인이 매도세를 보였지만 사태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감은 잦아드는 모습이었다. 반면 씨티그룹의 어닝 서프라이즈, 미 경기선행지수 12개월 연속 상승 등이 빛을 발했다.
21일 증시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요인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인의 자금원이 여전히 풍부하고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확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인 매수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선호도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국내 IT 및 자동차 업종의 수출주는 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수출주의 실적 기대감이 아직까지는 유효한 상황이나 절정을 지난다면 재료의 소진 가능성이 높고 중국관련 긴축이슈도 잠재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단기적인 불안 요소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판단의 근거는 우선 한국과 관련된 글로벌 펀드 자금의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속적인 펀드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는 달리 한국과 관련된 글로벌 펀드 자금은 지난 주말까지 9주 연속으로 순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펀드의 유출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투신권과는 달리 외국인은 여전히 충분한 매수 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현 상황은 골드만삭스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서 불확실성 요인이 확대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는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자금원이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며,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확보될 것이라고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추세적인 것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른 듯 하다. 결론적으로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한 상승 동력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점차 유동성의 위험선호도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국내 IT 및 자동차 업종의 수출주는 그 수혜를 받을 수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도 회복은 국내증시에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야기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외국인들은 국내 시총 또는 이익 비중이 높은 수출주 위주로 국내증시 인덱스를 담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국내 수출주의 밸류에이션은 글로벌시장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한 원 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를 수출주에 대한 부담이 된다는 가정을 공식처럼 대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현재 국내 수출주의 상승은 전세계적인 수출주의 상승 움직임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글로벌 수출주의 이익모멘텀이 양호했을 때는 원화가치가 상승하더라도 국내수출주 증시흐름은 양호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단기적인 트레이딩 관점에서 본다면 수출주를 중장기적으로 편입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글로벌 수출주(글로벌 IT와 자동차 섹터)의 이익모멘텀은 절대적인 수준은 높지만 모멘텀은 점차 줄고 있다. 현재 모멘텀 둔화속도로 봤을 때 향후 2달~3달 안에 글로벌 수출주의 이익모멘텀은 평이한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글로벌파이의 증가속도가 둔화된다면 국내 수출주의 행보는 자연스레 원 달러 환율로 결정될 확률이 높다.
◆한양증권 투자전략부=금융규제법안과 관련해 이번주 美 상원의 본격적인 심의 과정에서 정치적 논란이 가중될 여지가 남아있고 23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은행세 부과 논의가 예정되어있는 만큼 당분간 시장은 불확실성을 안고 가야하는 상황이다. 해소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예단보다는 주중 뉴스플로우와 외국인 매매동향의 체크를 병행하면서 확인 후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KOSPI는 돌발악재 출현이 아니더라도 10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기 때문에 상승피로 누적에 따른 충분히 기술적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었음. 아직까지는 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나 어닝시즌이 절정기를 통과하게 되면 실적재료의 소진 가능성이 높고 중국관련 긴축이슈도 잠재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글로벌경기가 정상화 과정을 밟아가고 있어 중장기적 관점은 상승추세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호재 반영도가 높아졌고 영향력이 제한적이라 하더라도 골드만삭스 사건의 파장 수위를 단정 짓기 어렵기 때문에 매수 조율은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효과적일 전망. 단기매매 또한 변동성 수반시 짧은 트레이딩 정도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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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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