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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 外人, 아직 변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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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국내증시가 꺾일 듯 하면서도 꺾이지 않고 있다. 주가가 22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고, 원·달러 환율은 1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과 환율 하락에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58포인트(0.49%) 오른 1743.91로 장을 마쳤다. 연중 최고치이자 2008년 6월18일(1774.13)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전 소식 등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연일 이어지는 고점 돌파로 조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환율이 하락하며 기존 주도주인 수출주들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떠날 시기는 아닌 것으로 보고, IT·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되 순환매 차원에서 실적이 좋은 종목들 중심으로 단기 대응할 것을 권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지금은 수출주들에 대한 기대감 자체를 버릴 단계는 아니다. 다만 수출주들의 가격 부담감과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에 자리잡고 있는 상황을 배제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최선의 선택은 아닐 것이다. 일단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차선호주는 이번주 발표된 국내성장률 전망과 고용통계를 통해 포트폴리오 조정의 힌트를 찾을 수 있어 보인다.

한국은행이 종전에 비해 0.6%p 상향 조정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가계소득 증가와 기업투자 증대라는 변화 기대감을 언급했다. 그리고 3월 고용동향에서는 민간과 공공부문 고용의 동반 개선 및 상용 근로자수와 경제활동 참가율의 상승 등 고용 환경의 전반적인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이슈들은 공통적으로 국내 내수경기의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의 제고가 필요해 보인다. 더불어 음식료, 화장품, 유통과 같은 내수 소비주들에 대한 관심도를 점차 열어둘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인텔에 이어 JP모건으로 이어지는 실적시즌의 기분 좋은 시작과 전일 국가 신용등급 상향, 그리고 매크로 지표 호재가 맞물리면서 국내증시도 재차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펀드 환매와 기관의 매도세 지속으로 지수 상승 탄력은 다소 떨어지는 양상이다.

전일 원달러 환율이 1110원을 하회했다. 위안화 절상 기대에 따른 아시아 통화 강세에 국가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 확대 기대까지 겹치며 원화 강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시장이 추세적인 원화강세를 예상하고 있지만, 단기 하락폭이 컸던 만큼 추가적인 환율 하락도 제한적일 것으로 사료된다.

여전히 국내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외국인의 관심이 IT를 떠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틀째 은행주와 증권주로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이 이어졌고, 소외 업종인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특히 기관은 순매도를 지속하면서도 이틀간 금융업종은 3600억원 가량 순매수함.) 이와 같은 시장 매기 확산 조짐과 포트폴리오 조정 가능성을 염두해둔 시장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현재 주식시장의 환경은 상당히 우호적이다. 글로벌 경제는 점진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선진국의 금리인상은 최대한 늦춰지면서, 이른바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골디락스' 상황을 연출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국내외 경제성장을 통해 기업들은 이익을 올릴 수 있어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이 상승하는 한편, 선진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로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계속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은 상반기 내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호재가 대부분 노출되었다는 점에서 주가가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다. 미국의 IT와 금융주 가운데 실적이 가장 좋은 쪽에 속하는 인텔과 JP모건은 이미 실적 시즌 초반의 주가 상승을 충분히 이끌어 주었다. 후속 타자들이 선발 선수들만큼 깜짝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면 주가 반영이 미진할 수 있다. 향후 발표되는 기업실적 중에서는 미국의 경우 21일(현지시간) 애플, 우리나라의 경우 22일 현대차의 실적에 가장 관심이 간다.

투자전략에 있어서는 지수에 지나치게 집중하기보다 종목별 대응을 섬세하게 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단적인 예로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기보다 직접적으로 이익개선이 예상되는 은행주에 더 큰 영향을 준 점을 들 수 있다. 자동차의 경우 장중에도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당분간 피하는 것이 낫고, IT의 경우 핵심주 중심으로 보유하다가 애플의 실적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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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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