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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국방부, 네티즌 입소문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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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바지선 등 대청도로 피항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천안함 침몰사건 25일째인 19일 기상악화와 까다로운 작업조건 등으로 함수 인양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군당국은 함수인양과 파편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침몰원인과 관련해 온갖 억측을 내놔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상악화로 바지선 등 피항시켜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9일 "인양에 필요한 마지막 4번째 체인을 연결하기 위한 유도용 로프를 거는 작업을 18일 시도했지만 바람이 불고 파도가 높게 일어 오후 2시 50분께 소형크레인선, 작업바지선을 대청도로 피항시켰다"고 설명했다.

백령도 사고 해역에는 유속이 빠른 '사리'가 지난 17일 끝남에 따라 작업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또 다시 발목을 잡힌 것이다.
 그는 "오늘도 기상이 어제와 같이 30노트의 강한바람과 2m높이의 파도가 예상돼 오전 중에는 작업재개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번 주 목요일이 지나야 바람이 점차 잦아 들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인양이 예정날짜인 24일 이후가 될 수 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함수 90도로 기울어 선체 손상 우려
 함수 인양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이뿐만 아니다. 함수가 우현으로 90도 기운 상태라서 자칫 잘못하면 선체를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합참 이기식 정보작전처장(해군 준장)은 18일 "함수부분 해저가 암반으로 돼 있어 체인 연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더 힘든 것은 탑재 과정"이라면서 "90도 기운 함수를 그냥 인양하거나 바로 세워 인양하는 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90도 기운 상태에서 인양할 경우 90㎜ 굵기의 육중한 체인에 직접 닿는 부위인 갑판이나 함교 등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 또 함수를 물 밖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바지선 거치대에 올리는 작업이 문제다.

 함수는 함미보다 격실 수가 많아 배수 펌프를 투입하기 쉽지 않다. 함수를 채우고 있는 해수 1300여t 중 600여t은 배수가 가능하지만 880t은 빼내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 파편 수거에 총력
 민군 합동조사단은 이번 사건이 외부폭발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잠정결론 내리고 침몰원인을 밝혀줄 수 있는 파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파편을 찾아야 확실한 물증을 토대로한 결론을 낼 수 있고 여론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군은 사고해상 반경 500m해역에 무인탐사정 '해미래호'를 투입해 음파탐지기와 수중카메라로 바다 밑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또 옹진함 등 소해함 3척은 원래 사고발생해역을, 다른 1척은 함미가 떠내려간 이동경로를 따라 수색중이다. 해양조사선 장목호는 해저지형과 해저의 잔해물을 촬영하고 있다.

 합조단은 현재 80종 183점의 파편을 수거해 분석 중이지만 사고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물증은 아직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 억측,기밀노출 통제 불능 상태
 네티즌들의 성급한 판단이 갈수록 위험수위가 높아져 군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일부 네티즌들이 사진 몇장과 현역시절 접했던 지식을 토대로 억측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느낀다"면서 "일부 노출된 보안사항도 이제는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확산됐다"고 우려했다.

 네티즌의 억측은 지난달 26일 사고 첫날부터 온라인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군사마니아들이 모인 일부 카페에서는 객관성을 높이려는 듯 무기의 재원, 군작전 개요 등을 나열하고 일방적인 결론으로 몰고 갔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당시 한미연합훈련이었다는 언론의 보도를 토대로 미군의 오폭이라고 결론내리고 한미연합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고라 등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는 북한개입설을 중심으로 현정부와 관련, 은폐설, 4대강 추진을 위한 여론몰이 등까지 등장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정도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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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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