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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드디어 우승했어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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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오픈서 프로 무대 첫 우승, 다음 목표는 발렌타인챔피언십

 강성훈이 유진투자증권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PGA제공

강성훈이 유진투자증권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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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6이라는 숫자가 너무 싫었어요."

강성훈(23ㆍ신한금융)은 17일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에서 끝난 유진투자증권오픈 최종일 4타를 더 줄여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추격자들을 5타 차로 대파하며 고대했던 프로 무대 첫 우승을 완성한 뒤 그동안의 '마음고생'부터 털어놓았다. 바로 준우승만 여섯 차례를 기록한 '2위 징크스'다.
강성훈은 "오늘은 8시26분에 일어나고, 밥값도 1만6000원이 나오는 등 유난히 6자가 많이 보여 안좋은 현상인줄 알았다"면서 "아마도 6자와의 인연을 끊으려고 그랬던 것 같다"고 뒤늦은 해석을 곁들였다. 강성훈은 이어 "늦었지만 가족들에게 우승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강성훈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아마추어신분으로 이미 롯데스카이힐오픈을 제패해 '프로킬러'의 계보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다. 하지만 정작 프로 전향 이후에는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속을 태웠다.

이번 대회는 그래서 더 이상 물러설 데도 없는 자리였다. 강성훈과 함께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김경태(24ㆍ신한금융)는 이미 '괴물' 소리까지 들으며 승수를 추가하다 일본으로 건너갔고, 김도훈(21ㆍ타이틀리스트)도 지난주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프로 무대 첫 우승을 일궈냈다.
강성훈의 다음 목표는 다음 주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이다. 지난해 통차이 자이디(태국)와의 연장접전 끝에 분패해 분루를 삼켰던 대회, 이번에는 '설욕전'인 셈이다. 강성훈은 "4주 연속 바람과 싸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샷 교정까지 완성돼 '퍼팅운'만 따라준다면 우승도 가능하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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