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美 포천500대 기업 '월마트 1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포천이 선정한 미국 500대 기업의 순이익이 지난해 3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유통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석유 및 업계는 부진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발표한 '2010 포천 500대 기업(2010 Fortune 500)'에 따르면 월마트가 엑손모빌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IT업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애플도 71위에서 56위로 급상승했다.
지난해 500대 기업의 순익이 3910억달러로, 전년 대비 335% 급증했다. 이는 56년 전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2008년 1%를 밑돌았던 매출액순익률(ROS)도 지난해 4%로 상승했다. 이 역시 포천 역사상 최고치인 4.7%에 근접, 기업들의 순익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순익 급증은 매출 증가 보다는 대규모 인원 감축에 따른 노동비용 감소의 영향이 크다. 작년 한해 포천 500대 기업은 82만1000명을 해고했다. 이는 총인력의 3.2%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반면 임금은 소폭 상승해 단위노동비용은 역사상 최대폭인 4.6% 감소했다. 작년 중반을 기점으로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적은 노동비용으로 순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순익 급증은 금융서비스, 경기순환소비재업종, 보건의료(헬스케어)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미 정부의 구제금융으로 지난해 금융서비스 부문의 총손실은 213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특히 JP모간(6위), 웰스 파고(19위), 골드만삭스(39위) 등을 포함한 은행과 증권사는 전년 87억달러 손실에서 380억달러 순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JP모간은 12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 2009년 16위에서 올해 9위에 랭크, 10위권에 진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1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금융위기는 메릴린치 등의 대형 은행들을 파산으로 몰아갔으나, 위기를 잘 넘긴 업체들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된 양상이다.

경기순환소비재업종 역시 2008년 420억달러 손실로 고전했으나 작년 143억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월마트는 저가 상품으로 금융위기탓에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공략, 4080억달러 매출을 올리며 1위로 랭크됐다. 반면 2009년 1위였던 정유업체 엑손 모빌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생산 및 소비 감소로 올해 2위로 밀려났다. 매출 규모는 월마트의 70%에 해당하는 2846억달러.

또한 지난해 보건의료(헬스케어) 부문의 순익 역시 전년 대비 33% 증가한 92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료 보험사와 제약업체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가상승에 따른 포트폴리오 개선과 감원 및 사업비 감소, 납입 보험료 증가 등이 의료보험사의 순익 증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제약업체의 경우, 화이자(40위)와 메르크(85위)등의 업체들이 선전, 총순익은 640억달러로 33% 증가했다. 특허권 만료에 따른 제네릭 출시와 신약 출시, 제품가격 인상, 생산비용 감소 등으로 순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택건설업체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풍파를 견디지 못해 500위권에 들지 못했다. 또 GM은 자동차 판매 급감으로 6위에서 15위로 하락, 사상 처음 10위권에서 이탈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이선혜 기자 shlee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