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진상조사단 참여 의사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침몰한 해군 천안함 인양이 기상 악화로 지연되고 있다.침몰원인과 관련된 정보 공개를 놓고 국방부는 공개와 비공개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인양은 물론 진상규명이 더뎌지자 실종자 가족들은 자체 진상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6일 "백령도 앞바다의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닻을 내려 해저에 고정된 대형 해상크레인 '삼아 2200호'만 남겨놓고 오전 4시 30분께 소형크레인과 바지선은 대청도로 피항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민간인양업체들은 5일 밤 10까지 수중탐색을 강행했다. 그러나 조류가 워낙세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인양에 필요한 수중탐색은 끝내지 못했다. 함미쪽 인양작업을 맡은 '88수중개발' 관계자는 "잠수사들이 5일 5회동안 수중탐색을 했다"면서 "그러나 조류가 센 데다 물속이 잘 보이지 않아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백령도 기상은 짙은 안개가 걷혔으나 시계가 3km에 불과하다. 또 새벽에는 초속 2∼3m로 불던 바람이 더 강해져 초속 4.2m의 북서풍이 불고 있다.
삼아 I&D 관계자는 "대형크레인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장비"라면서 "닻을 내리기는 했지만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천안함 침몰 사고원인규명을 놓고 보안과 정보공개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원태제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선체의 절단된 부분이 공개되면 국민과 해군장병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천안함 인양때 선체의 절단된 부분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원 대변인은 "천안함 단면공개는 우리 해군 초계함의 취약점을 노출시켜 유사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방부가 군작전상 보안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차단하는 방어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언론에 노출된 열상감지장비(TOD)영상은 물론 천안함 내부구조, 승조원 구성, 사정거리까지 노출된 무기체계, 레이더의 종류 등 해군이 보유한 서해 북방한계선(NLL)전력은 거의 다 노출됐다. 특히 해군은 천안함 침몰원인규명을 위해 논란이 일었던 작전상 항로까지 나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당국이 뭔가를 숨긴다는 오해를 많이 받아 그동안 군사기밀이 담겨져 있는 정보를 공개했다"며 "교신록을 비롯한 추후자료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절단부분 하나만 공개하더라도 북한에서는 공격방식을 바꿀 수 있는 치명적인 정보"라면서 "어느 선까지 공개를 해야하는건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김태우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해군 구조능력의 한계점, 북한잠수정의 탐색능력 등 이번사건을 계기로 해군이 발가벗겨졌다"면서 "언론과 국회에서도 비보도나 비공개를 전제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실종자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6일 군이 실종자 가족을 회유ㆍ협박한다는 이종걸 의원의 주장은 오해라며 부이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 프래그램에 출연,실종자 가족들의 입장을 전하고 "군에서도 숨기다보니까 오해가 생기는 것 같은데 이럴수록 군은 더 빨리 진상을 밝히고 모든 것을 인정해야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고 문제가 수습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표성을 유지하면서 전문분야에 계신 분들이나 자료를 열람하시고 분석하실 수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것으로해서 진상조사단을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와 더불어 왜 심해잠수사를 동원하지 않고 스쿠버잠수사를 동원했는지, 왜 육군의 해안레이더를 통해 기록된 자료를 활용하지 않는지 등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선체가 인양되고 나면 진상이 밝혀질 것이고 더 이상은 문제를 숨길 수 없을 것"이라면서 "아픈 부분을 도려내고 새 살이 나올 수 있도록 치료를 하면 되고 문제가 있으면 수정해서 나아지자 이것 밖에 원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해군 홈페이지에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라는 시를 올려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렸던 김덕규 씨는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 교수는 6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사건 발생 후 3일째 되는 지난달 29일 아침 인터넷신문 기사를 통해 침몰 당시의 있었을 거라고 추정되는 승조원들의 위치와 각각의 그림의 그래프보고 한 사람씩 읽어가는데 갑자기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생겨나더니 온몸을 휘감았다"고 말하고 "그 뜨거운 감정들을 자판을 통해서 써내려갔다"고 고백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집에 처박혀있나 나도 찾아볼까?"…누가 아재 취...
예측하지 못했던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는 김 교수는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니라 동아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진료에 임하고 있다고 자신을 밝히기도 했다.양낙규 김도형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