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우의경제레터]록펠러회장의 골프론, 20대 전반전의 인생론
$pos="L";$title="";$txt="";$size="250,129,0";$no="201003301036230809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20명의 골퍼를 선정해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10명에게는 연습, 나머지 10명에게는 골프전문 책만 읽게 했습니다. 그리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골프관련 책을 많이 읽은 골퍼가 경기에서 이겼습니다. 전혀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책을 집중해서 읽고 경기에 나선 골퍼가 평생 이루어보지 못했던 기록을 세웠습니다.
평소 골프를 남다르게 즐기는 스티븐 록펠러 주니어 회장. 그는 록펠러가문의 5세손이자 미국의 부통령을 지냈던 넬슨 록펠러의 손자입니다. 그는 명문가의 후손이지만 아시아경제신문 초청으로 방한한 기간 중(3월25~29일) 골프에 관련된 얘기를 자주 했습니다. 그만큼 골프에 많은 관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8일에는 강원도 홍천에 국내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골프코스를 건설하고 있는 클럽 모우의 서울클럽하우스(회장 박태영)에서 7시간 동안이나 머물렀습니다. 긴 시간동안 줄곧 골프얘기를 했고 클럽 모우와의 비즈니스 미팅도 오랜시간 동안 가졌습니다. 록펠러회장과 클럽모우와의 친환경 골프코스 관련 제휴도 상당히 진전됐습니다. 한국의 새로운 친환경 골프코스 모델이 나올 예감이 드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20명의 골퍼를 선정해 테스트를 했다는 얘기 역시 그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록펠러 회장은 명상을 통해 할 수 있는 운동을 골프로 꼽았습니다. 그래서 골프는 바로 선(禪)의 운동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자신을 낳고 기른 어머니나 자신에게 남다른 사랑을 베풀었던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골프를 할 때 스코어가 좋게 나오더라는 것입니다.
물론 골프는 연습입니다. 록펠러 회장처럼 명상이나 책으로만 골프실력이 향상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많은 프로골퍼들이 연습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키기 때문입니다.
프로골퍼 버나드 레인저의 말이 떠오릅니다. 한 시합에서 그가 티샷한 공이 나무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경기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나무위로 올라가 가지에 걸터앉아서 공을 쳤습니다. 공은 그린 가운데 제대로 떨어졌고 그는 그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운이 좋다는 기자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예 저는 오늘 정말 운 좋은 줄 알고 있습니다. 연습을 많이 하면 할수록 점점 운이 좋아지니까요.”
그렇습니다. 골프는 명상의 운동이고, 선의 운동이라는 록펠러 회장의 말도 맞습니다. 버나드 레인저처럼 연습이 운을 따르게 하고, 기량을 향상시킨다는 말도 맞습니다.
아직 아마추어로 돈내기만 하면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 저로선 록펠러회장과 버나드 레인저의 고언을 병행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몇주 전 권대우의 경제레터를 통해 ‘이십대 전반전’이라는 글을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록펠러 회장의 골프얘기, 버나드 레인저의 연습과 행운얘기를 들으면서 젊은 대학생들이 쓴 그 책을 떠올렸습니다.
기성세대의 눈으로 20대를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모습에서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은 명상과 혹독한 인생훈련을 통해 좋은 운과 기량을 함께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20대 전반전은 기획의 전과정은 물론 교열, 책 제목까지도 젊은 대학생들에 의해 진행됐다고 합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책들처럼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20대는 이래야 성공할 수 있다”는 책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성세대들이 전혀 몰랐던 그들의 진실을 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의 박종평 사장이 마침 저의 사무실을 들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대학이, 우리의 미래를 담당할 젊은이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학교는 기업이나 국가가 요구하는 물건을 찍어내는 공장이었습니다. 그 물건들은 시장의 상품처럼 포장되기에 바빴습니다. 그것이 스펙의 진실이었습니다.
최소한 1970~80년대의 대학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숨 쉴 공간은 있었습니다. 비록 때론 군인이, 때론 전경들이 대학을 점령했더라도, 모든 이들이 함께 모여서 최대한의 이야기였던 민주주의를 논하지 않더라도 대학의 본질과, 삶의 목표, 그리고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난상토론, 사랑과 연애에 대한 토론들이 대학 공간의 곳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책을 만들면서 가 본 대학은 그런 공간은 다 사라졌습니다. 돈을 내야만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들만이 있었습니다. 잔디밭은 사라지고, 휴식의 공간인 휴게실은 비싼 커피숍으로 바뀌고, 동아리방(서클룸)도 사라지고….
국가와 사회, 기업이 요구하는 스펙으로 인해 학비만큼의 비용을 내며 해외연수를 다녀와야 하고, 또 영어공부를 해야 하고, 취직을 위한 면접 학원에까지 다녀야 하는 황당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기업에서는 제대로 된 사람을 뽑기 어렵다고 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기성세대들은 그들에게 묻지 않습니다. 젊은 너희들이 당연히 복종하고 따라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입을 열었습니다. 우리도 숨쉬고, 우리도 우리의 길을 가고 싶다고….
그들은 88만원세대의 저자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무책임하게 '짱돌'을 던지지는 않습니다. 증오와 세대착취에 항거하라는 메시지를 단호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면서 오히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고, 더 사랑하는 방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후배들에게는 자신들처럼 사회가 요구하는대로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조금 더 약자를 생각하고, 배려하고, 또 손을 내밀어 함께 하자고 합니다.
그런 그들을 보면서 저는 이 400만 실업의 시대에 희망을 봅니다. 또 기성세대의 무책임과 무능력, 무관심을 질책하기보다는 그들의 글을 자세히 읽고 정책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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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젋은이들, 사회가 요구하는 상품처럼 만들어져 가고 있는 대학교육의 현장을 떠올리면서 록펠러 회장의 골프명상론, 버나드 레인저의 골프연습론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아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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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 아시아경제신문 회장 presid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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