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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여심에 '타임'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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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수입브랜드 빠른 성장세
일부 백화점선 구호에 밀리기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여성 캐주얼ㆍ커리어 분야에서 독주해 온 '타임'의 기세가 예전만 못하다. 대기업들이 전개하는 여성패션브랜드들과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다른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타임은 중견패션업체 한섬이 지난 2003년 론칭한 브랜드로 몇 년 전까지 국내 여성복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해 왔다.

한국패션협회가 패션분야 조사기관인 패션인트렌드에 의뢰해 지난해 패션시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복 커리어캐랙터 브랜드 가운데 타임은 1087억원(2008년 기준)으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800억원 수준의 '미샤'로 타임에 비해 200억원 이상 적지만 업계는 이같은 수치가 예상밖이라는 반응이다. 불과 4, 5년 전 타임을 제외한 다른 브랜드들의 매출이 타임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미샤를 비롯해 다른 브랜드들이 많이 치고 올라왔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업계에는 타임의 매출을 기준으로 다른 브랜드들의 매출을 가늠하는 '타임지수'라는 게 있을 정도"라며 "최근 다른 국내브랜드를 비롯해 수입브랜드까지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며 타임의 주 소비층을 빼앗아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이들 캐릭터ㆍ커리어 브랜드들이 주요 유통채널로 하고 있는 백화점 매출순위에서도 나타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백화점에서는 최근 들어 매출순위에서 타임이 1위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연간매출을 비교했을 때 제일모직 구호가 타임을 제치고 해당 카테고리 1위로 올라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제일모직이 여성복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유명 디자이너인 정구호 씨를 영입하면서 2003년 론칭한 이 브랜드는 국내 여성복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매해 단독컬렉션을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월에는 이 기세를 몰아 뉴욕 단독컬렉션까지 성공리에 마쳤다. 올해 들어서는 3월 말 현재까지 매출에서 다시 타임이 구호를 제치고 1위가 됐지만 패션업계 종사자들은 타임의 이 같은 처지를 두고 "이제는 타임도 해볼 만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의 약진도 타임의 부진에 한 몫 한다. 제일모직이나 신세계 인터내셔널 등 대기업에서 수입하고 있는 랄프로렌, 바네사브루노 등과 주 타깃을 같이 하는 브랜드들로 고객층이 옮겨가고 있다는 말이다.

패션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여성캐릭터에 있던 잠재고객과 국내 브랜드에 싫증난 고객들을 이들 수입브랜드가 흡수하고 있다"면서 "타임, 미샤 등과도 직접 경쟁을 벌이는 전략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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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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