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지수밴드 1450~1700. 어느 방향?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백호(白虎)같은 기세는 채 한달이 가지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불과 6거래일만에 12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1600선을 가까스로 지키는데 그쳤다. 전고점을 돌파하며 가졌던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일찌감치 사라졌다. 연저점이 깨지면서 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하락은 제한적이고 기술적 반등을 할 것이란 의견도 적지않다.
대신증권은 앞으로 2개월내 전고점을 돌파하는 되돌림 장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과도한 위험쏠림이 단기간 급락을 가져왔지만 고점에서 특징을 고려할 때 되돌림은 한번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우선 중국의 1월 유동성 규제조치가 2월에도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중국에 이어 미국마저 출구전략의 불확실성을 키운다면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당장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크지 않아 되될림 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월 지수는 1600선을 지지하면서 1700선 돌파를 노릴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도 반등에 무게를 뒀다. 출구전략 얘기가 나온다는 게 회복이 되고 있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경제의 현 단계를 민간부문의 자생력 회복과정으로 봤다. 민간소비는 부분적인 소비심리 회복과 가처분소득 바닥통과로 완만한 회복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산업활동도 재고 재구축과정과 민간수요 증가로 앞으로 출하와 재고의 동반회복을 전망했다.
중국은 긴축을 시작했지만 이것이 경기흐름에 선행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긴축목적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차단과 부동산시장 거품 우려 해소고, 긴축충격도 부정적 효과보다 경기회복의 긍정적 효과가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동안 증시를 이끌던 외국인의 이탈은 적지않은 부담이다. 1월 첫 3주간 잘 나가던 증시가 꺾이는데 첨병 역할을 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그동안 꾸준히 국내 주식을 사 모으던 외국인들은 미국과 중국의 출구전략 얘기가 커지면서 갑작스레 '팔자'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1월21일까지 1조71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1월22일 하루에만 492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본격적으로 국내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1월22일 이후 6거래일간 외국인은 총 1조4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아예 1월 후반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추세의 변곡점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했다. 이번 주가조정의 본질은 경기모멘텀의 둔화가능성이며, 연말연초의 견조한 상승추세와 우호적인 유동성에 가려져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주식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지수도 3개월내 1450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금융지표를 중심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해석했다. 금융지표가 실물지표보다 선행하는 흐름을 감안하면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점진적으로 회복탄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미국증시의 탄력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지난 1월19일 1만725.43에서 29일 1만67.33으로 겨우 1만선을 턱걸이한 상태다.
한편 그동안 '펀드런' 현상을 보였던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1월 마지막주 자금이 몰리며 국내 기관의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 올들어 1월22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4272억원이 빠져나갔지만 마지막 한주동안은 3070억원이 유입됐다. 이에 힘입어 투신권은 같은 기간 16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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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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