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개그맨 박성광이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에서 외쳐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유행어다.
일본 만화 '드래곤 사쿠라'(한국판 제목 ‘입시 최강전설: 꼴찌, 동경대가다!’)를 드라마로 옮긴 '공부의 신'은 방송 3부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월화드라마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 원작의 신선한 소재와 인기
'잠자기 전 단어 암기' '수면시간 6시간 유지' 등의 공부법을 소개하며 주입식 교육을 진정한 교육이라고 강조하고 성적만 좋으면 만사형통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원작의 특징이다.
원작의 직설화법은 일본에서도 많은 학생들의 공감을 샀고, 원작만화와 일본 드라마는 국내에도 직 간접적으로 소개돼 많은 인기를 끌었다. '꽃보다 남자'가 그랬듯 '공부의 신'도 원작만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극 초반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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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 지상주의에 대한 직설화법
'공부의 신'은 주입식 교육 방식과 명문대 지상주의를 반영한 현실로 관심을 모은다. 이 드라마에는 통렬한 풍자나 비판의식도 없고, 무조건적인 추종도 없다.
'공부의 신'이 눈길을 끄는 건 정면돌파의 직설화법이다. 패배의식에 젖어 비판하지 말고 일단 1등이 되고 나서 목소리를 높이라는 현실 인식이 시청자의 공감을 산 것이다.
극중 김수로는 "너희같은 놈들이 머리 좋은 놈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방법은 딱 한 가지뿐이다. 공부, 공부다!"라고 말한다. 뒤에서 불평만 늘어놓는 '루저'가 아니라 1등이 돼 이 사회의 룰을 뜯어고치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현실주의는 국내의 교육제도를 거쳐온 전국민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 신구(新舊)배우의 조화
유승호·김수로·배두나 등 주로 스크린에서 활동했던 배우들의 출연도 '공부의 신' 방영 전부터 관심을 끌 만한 요소였다.
CF에서 "누나, 아~"라고 유혹하던 유승호는 반항아로 변신했고, 영화와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웃음을 선사하던 김수로는 무뚝뚝하고 고집스런 교사로 이미지를 뒤바꿨다. 이들의 이미지 변신이 완벽하게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준 것만은 분명하다.
또 아역배우 출신인 유승호와 고아성에서 성인 배우 김수로와 배두나, 거기에 연속적으로 투입되는 변희봉, 이병준, 임지은, 심형탁 등 특별반 교사들의 개성 만점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한다. 신구 배우의 조화가 극의 안정감을 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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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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