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대 직원 횡령 빈번...고객불안 확산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에서 잇딴 금융사고가 발생, 고객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이 내부직원의 비리로 얼룩지고 있음에도 내부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들은 횡령사실을 알고도 쉬쉬하는 등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의 엄중하고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마산의 모 신협에서 17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예금업무 담당자인 한 직원이 조합원 예금을 임의로 중도해지, 자신의 계좌로 입금하는 수법을 사용해 17억3000여만원을 횡령한 것이다. 더욱이 해당 신협은 대량 예금인출 사태를 우려, 횡령사실을 조합원들에게 알리지 조차 않았다.

또 제주도 모 신협에서도 직원이 고객의 예금 3억2000여만원을 빼돌려 도주했으며, 충북 모 신협은 고객 예탁금 10억원을 횡령해 개인용도로 사용한 직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새마을금고 역시 창원의 모 새마을금고에서 예금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전산을 조작해 3억원을 빼돌려 해외로 달아나는 등 서울 광진구 모 새마을금고 지점장은 복권중독에 빠져 고객이 맡긴 87억원을 빼돌려 복권구매와 유흥비에 탕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충남 홍성의 한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9년간 별도의 전산시스템을 설치, 고객 예탁금 1500억원을 횡령한 경우도 적발됐다.


서민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김모(33ㆍ여)씨는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신협에서 이러한 금융사고가 발생해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며 "직원들의 교육을 철저히 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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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신협 관계자는 "금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사고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상시 감시제도를 도입, 관리감독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서민금융기관에 이러한 사건 사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고객들의 항의가 높아짐에 따라 사고에 대한 원인과 내부통제시스템 상의 문제점 등을 파악해 사고 관련자를 비롯해 감독자들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는다는 방침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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