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최근 한국전력은 김쌍수 사장 명의의 공문을 발전자회사들에 보냈다. 내용은 "남부발전과 SK해운의 운송계약을 상생모델로 확산하는 데 적극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것이다. 공문의 내용이 강제성을 띠고 있지는 않지만 발전자회사들은 남부발전 모델을 다시 들쳐보고 추후 운송계약과정에서 이를 적용할지를 검토 중이다.


남부발전은 지난 6월 9일 발전용 유연탄 1500만t을 향후 15년간 SK해운이 수송하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남부발전은 1억달러 안팎인 15년간 전체 운임비의 20%인 2000만달러를 선박구입대금으로 미리 지급했다. 당시에는 전 세계의 금융위기로 선박금융은 물론 해운업계에 구조조정의 위기감이 높을 때였다.해운시황도 최악이었다. 이 계약은 화주와 선사 모두에게 이익이 됐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저시황 구조하에서 전용선 형태의 저운임 장기전용선을 확보해 시황이 좋았을때와 비교하면 연간 100만달러 이상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SK해운 관계자도 "선지급금과 선박계약을 담보로 지분투자없이 선박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상생모델은 해운업계에서도 극히 예외적이고 드문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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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협회도 한전의 공문 한장의 소식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다른 발전사들도 적극 나서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해운업계는 그 동안 한전과 발전사들에 불만, 불신을 갖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한전은 매년 6500만t의 유연탄을 해외로 수입하는데 이중 80%는 국적선사가 계약을 따내고 있으며 ,15%가 일본, 나머지 5%정도가 외국선사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일본 도쿄전력이 100% 국적선사와 계약하는 만큼 국가경제와 해운업계와의 상생을 위해서라도 국적선사 이용을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발전사와 해운사들은 "경제위기로 해운업계에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전사들의 상생노력은 해운업의 위기극복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한전의 상생모델의 확산을 기대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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