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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배우 문정희가 연기 인생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레드카펫을 밟았다.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 영화평론가 출신 정성일 감독의 데뷔작 '카페 느와르'가 1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기 때문이다.
◆ "첫 부산 초청, 가슴 설레요"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만난 문정희는 "출연한 영화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이 없었는데 올해는 공식 초청작 '카페 느와르'로 부산을 처음으로 찾게 돼 무척 설레고 긴장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가을을 연상시키는 갈색 드레스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아 눈길을 사로잡은 문정희는 "가을에 어울리는 드레스라서 한눈에 들어왔다"며 흡족해 했다.
문정희가 출연한 영화 '카페 느와르'는 세 시간 18분에 달하는 긴 영화다. 정성일 감독이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야'에서 영감을 얻어 연출했다. 영화는 남자 주인공인 교사 영수(신하균 분)를 따라간다.
영수는 학부모인 미연(문정희 분)에게 빠져들지만 결국 사랑을 이루는 데 실패한다. 영수는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동료 교사 미연(김혜나 분)의 짝사랑을 외면한 채 자살을 시도한다. 그러나 다시 선화(정유미 분)라는 여자를 만나 희망을 발견한다.
'카페 느와르'는 문정희에게 첫 해외영화제 진출작이기도 하다.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됐지만 당시 정성일 감독이 집행위원장으로 시네마디지털서울 2009에 집중하느라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 '카페 느와르'서 팜므파탈로 변신
문정희는 '카페 느와르'에 대해 "두 편의 원작에서 골자만 가져와 현재 서울에서 살며 삶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이들을 보여준다"며 "극중 영수는 미연과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데 살면서 헤어날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한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말하자면 팜므파탈 같은 여자예요. 미연은 영수를 망칠 의도가 전혀 없는데 불륜관계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생각에 헤어지자고 말하죠.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해 대리욕구를 채웠던 겁니다. 그로 인해 영수는 파멸에 이르고 죽음을 택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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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는 지난해 11월 서울 장충동 모처에서 정성일 감독과 만나 시나리오도 못 본 채 1시간 반 동안 설명을 듣고 "비평가로서의 내공이나 감독으로서의 내공이 아닌 인간으로서 느껴지는 에너지와 내공을 느꼈다"고 말했다.
"세 시간 18분짜리 영화 시나리오를 두 시간 반 만에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정했다"는 문정희는 시나리오를 읽은 뒤 "서울의 현재를 사는 내 모습을 바라보는 것 같아 하루 종일 우울한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 "잊지 못할 추억, 울컥할 정도로 행복하다"
'카페 느와르'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영화다. 그만큼 제작진과 배우들, 스태프가 모두 마음고생이 많았다. 역경을 뚫고 완성한 영화를 처음 본 그는 "긴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정말 좋았다"며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사상, 이 시대에 대해 이야기하는 점 등을 느끼며 '우리나라에 이런 감독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정 감독을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문정희가 연기하는 미연은 평소에는 조신한 현모양처처럼 보이지만 때로 요부처럼 변하는 인물이다. 애초에 시나리오에는 노출을 불사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여건상 촬영이 진행되지는 않았다. 그는 "결혼 전 마지막 작품이어서 고민하다가 결정했는데 결국 찍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카페 느와르'를 찍으며 "매일 매일 행복했고 연기는 정말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잊지 못할 추억이며 영화를 보면서도 감정이 올라와 울컥할 정도로 행복했다"고 되새겼다.
문정희는 "자아에 대해 고민하는 관객에게 이 작품이 위로가 되는 작품이기를 바란다"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뵈게 돼 다시 한 번 영광스런 마음"이라고 전했다. 2년여 연애 끝에 6개월여 전 결혼에 골인한 문정희는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다. 해운대를 걷는 문정희의 발걸음이 구름 위를 걷는 새처럼 가볍게 느껴진 건 단지 부산의 축제 분위기가 만들어낸 착시현상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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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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