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전문대학원의 한해 등록금이 2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때까지 1억원 이상의 등록금이 필요하지만 장학금은 쥐꼬리만해 부자가 아니고서는 의사와 변호사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이 교과부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7개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중 23개 대학에서 제출한 등록금ㆍ장학금 지급률을 분석한 결과 2009년 1학기 등록금은 사립대 14곳이 평균이 932만원, 국공립대 9곳은 55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화여대가 999만원으로 가장 높고, 그 뒤를 아주대 995만원, 건국대 992만원, 차의과대 981만원 순이었다.

의전원은 의대(2+4학제)와 달리 2년이 더 긴 4+4학제여서 의사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기간인 8년동안 1억2000만원(사립대)의 학비를 쏟아부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교과위 소속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5개 로스쿨 중 학기당 등록금은 성균관대가 100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연세대 975만원, 고려대 950만원 순이었다. 국공립은 한 학기 평균 493만원, 사립은 평균 867만원이다.

그러나 장학금은 로스쿨과 의전원의 희비가 갈렸다. 23개 의전원의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은 21%에 그친 반면, 로스쿨의 전액 장학금 지급률은 43.94% 였다.


23개 의전원중 장학급 지급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차의과대로 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어 인하대(39%), 가천의대(35%), 영남대(32%), 건국대(30%)가 이었다. 서울대가 21%로 간신히 20%를 넘겼고, 이화여대(18%) 한양대(12%) 경희대(10%) 고려대(4%) 등은 내ㆍ외부 장학금을 모두 합쳐도 20%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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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려대는 4%의 장학금 지급률로 꼴찌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 신입생을 받았다고 하지만 똑같이 올해 처음 신입생을 받은 인하대가 39%, 영남대 32%, 가톨릭대 30% 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경북대(6%)와 충북대(9%)도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고대 관계자는 "장학금 예산을 책정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한 면학장학금 신청을 받았으나 예상보다 신청이 저조해 전체 지급률이 낮게 나타났다"며 "남은 예산을 학업장학금으로 전환해 총 12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어서 지급률은 다른 대학 수준인 25%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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