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수가 2주째 조정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7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고 연초 이후 증시 반등을 이끌었던 다양한 상승 동력들의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불안감도 싹트고 있다. 3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업이익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유지되고 있지만 향후 이익 개선세의 지속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주가의 선반영 여부에 대한 고민에서까지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6일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조정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눈높이 재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조언한다. 다만 70%에 육박하는 국내증시의 급등폭에 비해 최근 나타나고 있는 (고점대비) 7% 조정폭은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어서 추세전환으로 극단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한다. 기대치는 낮추되 추세전환이라는 우려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주식시장의 조정이 생각보다 깊어지고 있다. 올해 주도주중 하나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의 조정이 기간으로는 1개월, 조정폭으로는 -20%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 차익매물 출회와 함께 -5.7% 급락해 시장에 IT의 클라이막스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은행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소식, 원ㆍ달러 환율의 연이은 하락도 달갑지 않은 소식이 되고 있다.
오늘을 포함해 향후 2~3일간 주식시장이 현 지수대인 1600pt 전후에서 지지되는가와 함께 지지시 반등 수준도 매우 중요해 보인다. 일단 경험적으로 볼 때 기술적 측면에서 지수 1600pt에서 지지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지지와 반등시 그 폭이 제한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실망과 우려가 오히려 증폭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큰 틀에서는 주식시장이 일반적 예상인 10월 클라이막스보다 일찍 변곡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 시각의 유지가 바람직하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경제지표와 기업이익 등의 눈높이 조정과정에 진입한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높은 조정국면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의 모멘텀 둔화 국면을 추세 전환 국면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아직 추세는 살아있다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모멘텀 둔화+추세 유효'라는 현 시점에서 섹터별 또는 업종별 대응전략 보다는 종목별 대응 전략이 유효한 투자전략이라고 판단한다. 분기별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돼 이익개선 모멘텀이 유효한 종목, 전년 동기대비 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되는 종목, 연중 고점대비 하락률 기준 가격메리트가 존재하는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외국인의 빠른 복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이벤트(FTSE 지수 편입)는 종료되고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은 환차익 메리트 감소는 물론 주도주(ITㆍ자동차)의 이익모멘텀 둔화를 예고한다. 여기에 한은 금통위와 관련해서는 주요국 대비 빠른 경기회복으로 인해 미시적인 출구전략 가능성에 대한 컨센서스가 생겨나고 있다. 잘 나가던 미국증시는 요사이 경기회복 속도와 관련 말이 많아졌다. 연준이 경기침체 탈피를 공식 선언한 이후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높아진 반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차츰 늘고 있는데 고용부진은 후행지표로써 감수하더라도 소비와 제조부문에서의 더딘 개선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국내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꺾이지 않았고 문제의 소지가 높은 원달러 환율의 경우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따른 속도 조절과 엔화강세로 인해 부정적인 여파가 제한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수급측면에서 단기간 외국인의 빈자리를 대신해 PR 매매의 빈번한 유출입으로 인한 변동성을 감안할 때 대응수위를 낮추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추가조정의 경우 대응을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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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시장의 분초 단위 움직임에 따라 대응하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단기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약세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기술적으로도 현재의 급락 흐름은 중기 상승 흐름 속의 되돌림 성격이 강하다고 해석된다. 통상적으로 직전 추세의 1/3~1/2 정도의 되돌림은 대수롭지 않은 일로 볼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긴 추세에 올라타는 시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추가적으로 깊은 조정만 발생되지 않는다면 2% 내외의 추가 조정이 발생된다고 하더라도 추세 훼손을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또 단기 낙폭이 심화되며 20이격도는 100을 하향 이탈해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주도주였던 IT와 자동차가 부진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 수혜 및 배당관련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닝 시즌을 맞아 섹터별로도 어닝 모멘텀이 강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유틸리티ㆍITㆍ경기소비재 등 우리나라 경기모멘텀이 강한 섹터와 미국도 동반 호조가 예상되는 소비섹터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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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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