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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이제 ‘귀하신 생선’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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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서양 참다랑어 거래금지 추진..국내업계 태평양으로 확대시 '비상'


독일, 영국 등 유럽과 미국이 대서양 연안에서 '참다랑어'(일본식 명칭 흑다랑어)의 무역상거래 금지를 추진하면서 세계 참치 제조업체들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우리 업체들의 참치 어획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태평양 지역까지 참다랑어에 대한 규제가 확대될 경우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원양산업협회 관계자는 12일 "대서양 지역에서 우리 어선들의 내년도 참다랑어 쿼터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00t으로 결정됐다"며 "내년에 유럽지역 국가들이 대서양에서 참치 조업을 금지하더라도 당장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최근들어 지중해를 포함한 대서양의 참다랑어를 관할하는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ICCAT)가 매년 마련하는 참치 보존규약을 우리측이 성실히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다랑어 어획 및 제조 등을 전문으로 하는 동원산업, 사조산업, 신라교역 등도 대서양지역 참치의 무역상거래 금지조치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고급 참치 횟감으로 사용하는 참다랑어는 대서양에서 잡지 않고 있다"며 "주로 태평양에서 눈다랑어를 어획해 횟감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마다 2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참치 통조림의 경우에도 주로 태평양의 황다랑어를 활용한다"며 "대서양에서의 참치 조업 금지가 자사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유럽에 이어 미국, 호주 등이 태평양 연안에서 참치 어획을 금지할 경우 이 지역 참치에 주로 의존해 온 국내 참치업계에도 파장이 우려된다"설명했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1조3000억원의 매출중 식품과 수산이 각각 절반을 차지하고, 이중 참치가 수산부문 매출의 대부분을 점하고 있다"며 "이들은 주로 태평양 연안에서 어획되는 참치들이다"고 말했다.

참치의 상업적거래 금지가 태평양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이번 움직임이 향후 참치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가늠하는 등 내부적으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프랑스,영국,독일,네덜란드,모나코 등 유럽국들은 내년 3월 카타르 워싱턴 조약 체결국 회의에서 대서양과 지중해에 서식하는 대서양 참다랑어를 상업적 거래 규제 대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이와는 별도로 미국도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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