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청와대 주변 관광버스 주차 불편 해소 위해 건립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청운동 89-3 경기상고 운동장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8월 3일 협약식을 갖는다.


종로구는 청와대와 고궁 등 주요 관광명소가 위치해 있는 서울의 중심지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지만 관광 성수기를 기준으로 215대의 관광버스 주차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공급주차면은 72대, 부족한 주차면수는 143대, 주차수급율은 33%로 분석돼 관광객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관광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길가에 세워놓은 차들의 공회전에 따른 매연 방출로 공기가 오염되고 주차공간을 찾아 도심을 배회하는 차량들의 운행으로 교통정체 또한 심각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종로구는 관광객들의 관광 편의 제공과 더불어 시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관광버스 주차장 건설이 시급함을 느끼고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청와대, 경복궁 등과 인접한 경기상고는 지리적 여건 상 주차장 건설부지로 적합했으며 제의를 받은 학교 측에서 관광버스 주차장을 먼저 건의해 와 원만한 의사소통 속에 협의가 진행될 수 있었다.

이번 사업은 시비와 구비를 포함해 모두 126억원의 예산으로 진행되며, 경복궁, 창경궁 등 대다수 관광명소의 소유주체가 문화재청인 점을 들어 이 중 30억은 국비로 지원받았다.

주차장 건설에 필수인 부지매입비가 포함됐다면 사업비는 최소 500억~6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사업추진이 불가능했지만 학교부지를 이용함으로써 예산절감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주차장은 지하 1층 1811㎡, 지하 2층 8,184㎡ 규모로 총 124면의 주차구획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44면은 관광버스 전용구간, 80면은 일반차량 주차구간인데, 일반차량 주차구간에는 관광승합차량(미니버스), 레저차량 등도 주차할 수 있어 관광객을 위한 주차면적은 더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또 청운·효자동 지역 주민들을 위한 주택가 주차공간 확보에도 도움을 줘 주택가 주차수급 불균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상고 지하주차장은 ‘회전’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관광명소 바로 옆에 위치해 관광객을 내려주고 기다렸다가 태우는 것이 아니라 여러 관광명소의 중간 지점에 있어 관광객을 내려주고 주차장으로 와서 기다렸다가 관람이 끝날 무렵 다시 돌아가 관광객을 태우는 것이다.


종로구는 경기상고 지하주차장이 완성되면 하루에 여러 번 입장하는 차량경우 일일정기권을 발행하고, 1회 이용 시에는 시간당 비용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탄력적인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또 서울시 1/3 정도의 면적이지만 모두 22곳의 관광버스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관광버스 주차를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한 등 철저한 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워싱턴 D.C.와 같이 주차예약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관광객이 줄어드는 비수기에 예약할 경우에는 할인혜택도 부여한다.


종로구는 이번 사업의 시행을 앞두고 두 번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사안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종로구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광등, CCTV, 반사경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변경해 주차장 이용차량과 학생들의 등·하교 동선이 교차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차량들이 되도록 신속하게 학교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경찰청과 협의해 교통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약 10억을 투자해 최첨단 공기정화시스템을 도입하고 다중이용시설의 법적기준치보다도 훨씬 더 깨끗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차장 건설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동안 학생들의 체육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체육관 리모델링 비용 6억 원을 우선 지원해 체육활동을 지원하고 공사를 마치면 테니스장과 육상트랙을 비롯 각종 체육시설과 소규모 공원 등을 조성해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즐겨찾는 쉼터로써의 역할도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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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차장 운영 수익금의 50%는 경기상고에 돌아간다.

경기상고는 이를 장학금이나 노후화 된 학교 시설을 개·보수하는 등 학교발전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종로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문화·관광 1등 구로써 더 많은 관광객이 편리하게 오고갈 수 있도록 하는데 기본이 되는 주차장 문제 해결의 시작을 알렸으며 앞으로 더욱 효율적인 주차장 건설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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