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이 한국의 포스코와 스테인레스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르셀로미탈이 경기 침체로 인한 철강 공급 과잉 문제 해결 차원에서 약 30억달러 규모의 스테인레스 사업부의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아르셀로미탈은 스테인레스 사업부만 따로 떼어 내 다른 철강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합작사 후보로는 세계 6위 철강업체인 한국의 포스코가 1순위로 꼽히고 있으나 아직까지 깊은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아르셀로미탈은 포스코와의 협상이 불발될 경우, 차선책으로 핀란드의 스테인레스 업체인 오토쿰푸와 협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토쿰푸는 따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해 스테인레스 부문에서만 80억달러의 매출과 세금 및 부채상환금 등을 제외한 9억달러의 순익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아르셀로미탈은 공급 과잉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스테인레스 부문을 이대로 놔둘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스테인레스를 생산 중인 프랑스와 벨기에, 브라질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1만1000명에 달한다. 아르셀로미탈이 스테인레스 합작사를 설립하게 될 경우, 프랑스와 벨기에 공장을 중심으로 한 인력 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셀로미탈은 수십 년간 회사 규모를 빠르게 확장시켜 왔다. 지난 2006년에는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를 인수해 사명을 기존의 미탈에서 아르셀로미탈로 변경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경기 악화에 따른 공급 과잉 문제가 발생하면서 철강업황이 악화 일로를 걷게 되자 아르셀로미탈 역시 확장정책을 재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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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황의 하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티아스 헬스테른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철강업황은 올해까지 다소 회복세를 보이다 내년부터는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아르셀로미탈과 같은 철강업체들은 공급 과잉을 해결할 아이디어 마련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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