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계연도 시작, 재정적자 심화 이어질 듯

CNN 머니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주정부들이 새로운 회계연도를 시작한 가운데 재정적자 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대규모 재정적자 수렁에서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모기지 부실에서 비롯된 경제위기로 미국 재정적자는 지난달 1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실업률은 9%를 상회하고 있다.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 불과 3주째지만 미국 주 정부의 재정적자 폭은 이미 더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전미 주의회의원연맹(NCSL·National Conference of State Legislatures) 상무인 윌리엄 파운드는 “의회 의원들이 이번 회계년도가 끝났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재정적자의 심각성을 역설했다.


46개 주 미 의회 의원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2009년 회계연도가 마감한 지난 달 30일까지 1426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 해결방안을 두고 고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3개 주는 재정삭감과 세금확대를 두고 의원들이 격론을 벌이며 내년 균형예산안(Balanced budget) 통과가 미뤄지고 있다.

미국 각 주의 의회 의원들은 지난 21일 심화되는 재정적자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필라델피아에 모였다. 회계 프로그램 의원장인 코리나 에클(Corina Eckl) 주제로 개최된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의 씁쓸한 유머가 현 상황을 잘 설명해 주었다.


애리조나주의 한 의원은 “재정적자 문제가 마치 그랜드 캐년(Grand Canyon)과 같다”고 말했고, 일리노이주의 의원은 “우리 주 재정적자가 너무 커 무서우니 캠프 파이어라도 할 판”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인 에클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암울하다”며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있다”고 전했다.


최근 대규모 재정적자에 시름하는 캘리포니아는 이번 주 260억달러 재정적자를 인정하고 이번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 구상에 들어갔다. 의회는 빠르면 다음주까지 교육 및 사회서비스 분야 등 155억 달러에 이르는 재정지출 삭감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번 예산안에는 지방 정부로부터 20억달러를 차입 및 다른 재원으로부터 자금을 끌어오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AD

주 정부들은 재정적자를 해결하려고 피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콜로라도 주는 지난해 예산안을 구상하면서 3억8400만달러의 재정적자를 확인했다. 주 정부 관계자들은 이러한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교도소를 폐쇄하거나 노인 세금 감면을 축소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14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콜라라도 주 정부의 노력으로 최근 경기침체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콜로라도의 경제상황은 다른 주에 비해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실업률이 9.5%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콜로라도의 실업률은 그보다 2%포인트 가량 낮은 7.6%로 조사됐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