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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공시 '착시효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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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2·4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사업보다는 환율 차이와 파생상품, 토지 거래 등 부수적인 것들을 통해 깜짝 실적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창공업은 2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9.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부분은 지난 14일 공시했던 통화옵션 및 선물거래에서 얻은 107억원의 이익분이 반영된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환율 하락 및 런던금속거래소 시세 상승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고려개발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4.6% 증가한 20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분은 실제 영업에서 나온 것이 아닌 보유 토지 매각에 따른 차익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개발 IR 담당자는 "향후 회사 운영자금으로 쓰기 위해 토지를 매각했다"며 "하반기에도 천안 종합휴양관광지의 토지 매각을 통해 운영자금을 계속 보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한국제지도 환율효과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윤호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입 원료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한 반면 판매단가는 하락폭이 미미해 제품 마진이 확대된 결과"라고 전했다. 판매량 증가로 인한 실적개선 측면보다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마진 스프레드가 커진 측면이 크다는 이야기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실적시즌이 돌아오면서 기업들이 깜짝 놀랄 만한 실적을 발표하고 기업의 주가는 그에 맞춰 급등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실적의 증가가 어떤 요인에서 이뤄졌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세심함이 개인투자자들에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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