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족집게 환율 전문가 와카바야시 에이시(若林榮四)가 달러·엔 환율이 2011년 가을께 74엔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시말해 달러화 가치는 폭락하는 반면 엔화는 초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도쿄에서 투자정보 서비스업체 와카바야시 FX 어소시에이츠를 운영하는 와카바야시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와카바야시는 1995년 4월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79.75엔으로 전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초엔고'를 독자적인 분석법으로 알아 맞춘 환율의 달인으로 통한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달러·엔 환율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걸쳐 90엔대로 하락해 87엔선도 무너질 것이며, 향후 3~5개월간 다시 회복된 후 2011년 가을까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재정적자와 과도한 금융완화 우려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달러화 가치가 폭락했다고 해서 달러화를 대신할 기축통화는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며, 향후 아주 장기에 걸쳐 강달러·엔저 기조로 전환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의 지론은 유럽연합(EU)이 정치적 통합을 이룰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데다 저성장지역인 중국이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으로 내수 진작에 나서더라도 미국에 필적할만한 인력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중동 국가 및 러시아 등의 오일머니의 경우, 원유가격이 2011년에는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폭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축통화로서의 가능성은 더욱더 없다는 것이다.


와카바야시는 또 세계적 신용 버블의 붕괴가 가져온 거대한 디플레 압력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아소 다로 총리가 이끄는 주요국 정부가 수백조엔을 투자했다고 해서 완치할 수 있을 정도의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 우려가 대두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지적이며 문제는 디플레라고 거듭 강조, 디플레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시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사상 초유의 재정지출과 금융완화를 정상적 상태로 되돌리겠다는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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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무시하고 '출구전략'을 서둘러 시행할 경우 각국은 1930년대의 미국과 2000년대초의 일본이 경험한 것과 같은 실패를 반복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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