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400선 주위에서 답답한 횡보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역시 장 초반 1409까지 치솟았지만 장 막판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을 기폭제로 하락세로 전환, 전일보다 1.62포인트(0.12%) 오른 1390.0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490선이 붕괴된 485.1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외면이 코스닥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모양세다. 코스닥 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받으며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1일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횡보장세에서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불안한 장세에서 투자자들이 실적주나 대형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에 섣불리 낙폭과대주에 접근하는 것보다는 안정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 14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장세가 두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의 정체는 모든 업종지수의 정체에 기인했다기 보다는 상승업종과 하락업종의 힘겨루기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대형주의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불안한 장세에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동일업종 내 대형주 위주로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 발표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등 국내 소비심리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또 통계청 발표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승용차 및 가전을 중심으로 한 내구재소비재의 판매 증가가 드러났다. 소비심리 뿐 아니라 실제 소비재판매까지 긍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의 회복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내수 관련주의 실적을 돋보이게 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유통, 전기전자, 섬유의복이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 대형주와 소형주로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또 IT, 자동차, 은행 업종과 기계, 건설, 조선 업종 또한 마찬가지다. 종목별 차별화의 원인은 실적에서 찾을 수 있다.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실적전망이 밝은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 간의 옥석가리기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는 점도 차별화 이유다. 직접투자 자금 성격의 고객예탁금은 지난 5월 후반 이후 유입세가 정체되고 있는 반면 간접투자 자금인 국내 주식형 펀드는 9일째 순유입되고 있다. 즉 주식형펀드로의 투자자금 유입에 힘입어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주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반기 결산을 앞두고 윈도우드레싱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기관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왔다.

최근의 종목별 차별화 장세는 7월 초반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 소형주보다는 대형주, 낙폭과대주보다는 실적호전 기대주를 고르는 전략이 유효하다. 또 실적 전망이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세계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IT와 자동차 등에 대해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 코스피시장은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현상유지하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은 큰폭의 조정에 돌입했다. 종목별로 손실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시장과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했는지에 따라 향후 장세관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7월 이후에도 기관 매도세가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종목별로 선별적 대응을 할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거나 크게 오른 후 기관, 외국인의 차익 매물이 쏟아지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코스피 시장은 해외증시와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 지수가 반등한다면 단기적으로 금융주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IT, 자동차 관련주도 반등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선물시장 베이시스 추이가 개선되면 상대적으로 대형주 선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통상 유동성 랠리 이후에는 실적 장세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실적장세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호재는 차라리 악재에 가깝다.

시장 내 잉여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 외환위기 당시 급증했던 잉여유동성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이 급등했다. 유동성의 증시 유입에 따른 결과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유동성의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지연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 내 현금 보유 비중이 9%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반적으로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은 통상 환매에 대비, 자산의 0~5%를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시장리스크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다.

주식형펀드 현금 보유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경우 기관의 저가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투신의 누적순매수가 최근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투신의 매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증시주변 자금인 MMF가 높은 수준에 있는 것도 주식시장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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