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 시위대 해산.. 자폭테러로 3명 사상
무사비·카루비 후보, 혁명수호위원회 초청회의에 불참
이란 최고지도자가 선거결과에 항의하는 시위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할 것임을 천명한 가운데 테헤란에서는 이전보다는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9일 금요기도회에서 앞으로 발생하는 불법적인 집회와 시위의 결과에 대해서는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들에게도 시위중단을 촉구했었다.
외신에 따르면, 20일 현재 시위가 예상되는 테헤란 시내 곳곳에는 대규모 경찰들이 배치돼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경찰의 고위관리는 "어떠한 시위도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다"고 밝혔다.
20일 CNN 등 서방언론은 여전히 테헤란에서는 수천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이에 이란 정부는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계획된 2개의 대형 집회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테헤란에 있는 한 기자는 CNN에 "사진을 찍는 행위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고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호메이니 묘역 인근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테러범이 현장에서 죽고 시민 2명이 다쳤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이날 혁명수호위원회는 선거부정 의혹을 해소를 위해 대선 후보들을 초청했다. 그러나 무사비 후보와 카루비 후보는 이 회의에 불참했고, 레자이 후보만 참석했다고 이란 국영TV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혁명수호위원회가 각 후보진영의 대표들이 입회한 상태에서 전체 투표함의 10%를 무작위로 정해 재검표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번 선거 이후 총 7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앰내스티 인터내셔널'은 19일 약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NN은 한 활동가를 인용, 총 사망자수가 테헤란 12명을 포함해 32명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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