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는 벙개(번개)를 좋아해?"

보수적인 금융권의 CEO들이 잇따라 '번개팅'을 제안해 직원 및 언론매체들과 격의없는 소통의 리더쉽을 보여주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8일 김 원장은 18일 점심 출입기자들에게 즉석 '짜장면 번개팅'을 제안했다. '기자회견' 같은 딱딱한 형식에서 탈피, 넥타이 풀고 서로간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다는 취지다.

김 원장과 기자들의 '번개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에도 점심시간 2시간여를 앞두고 번개모임을 제안, 청사 20층 구내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기업구조조정, 중소기업 지원, 금융회사 건전성 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격의없는 토론과 설명(백그라운드브리핑)을 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는 이자리에서 단순히 경제위기 극복만이 능사가 아니라, 위기 이후를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장의 이러한 소통 방식은 금감원 직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청사 맞은편 여의도공원으로 도시락을 배달시켜 직원들과 담소를 즐기는 한편 소비자보호센터와 같은 이른바 '기피부서' 직원들을 챙기는 애정도 남다르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 원장은 평소 의견수렴을 위해 형식을 파괴한 자리를 선호한다"며 "앞으로는 아침 해장국 미팅도 계획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도 같은날 일반 행원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번개팅'을 가지면서 격식없는 조찬모임을 가졌다. 이 행장은 최근 우리은행 인트라넷에 마련된 은행장 코너 '통통광장'에"은행장과 식사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 신청하세요라는 글을 띄워 18명의 신청자를 선착순 접수해 약속을 잡았다.

본점 구내식당에서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1시간반가량 진행된 조찬모임에서 이 행장은 행원들의 진솔한 얘기를 듣는 데 주력했다.

한편 은행장들의 소통경영은 번개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자신이 30여년 동안 익힌 영업 및 마케팅 노하우를 직원들에게 직접 짬을내 편안한 강연형식으로 최근 진행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취임하자마자 '토론과 참여'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토참광장'을 개설하고 직원들과 격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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