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선택제 시행을 앞두고 송파구가 우수학교 육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잠실단지 재건축으로 중산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인근 대치동 못지않은 강남의 사교육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송파구는 2010년 고교선택제와 함께 신교육특구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구가 직접 교육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학교별 특화된 교육정책 홍보를 위한 장을 마련한다.
오는 11일 오후 3시 송파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일반고교 입학설명회가 그 첫 행사.
지역내 26개교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 1000여명이 참석한다.
송파구가 주최하는 ‘고교 입학설명회’는 1~3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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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2010년 고등학교 입학전형방법과 고교선택제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 장학기획담당 이기성장학관, 2부 ‘어느 학교를 선택할까?’는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으로 활동하는 강병재 보인고 진학기획부장이 고교 종류별 특성과 일반고 진학 시 대입에서의 유리한 점을 강의한다.
이어 3부 직업세계의 변화와 자녀 진로 설계는 ‘당신은 누구를 위해 일하십니까’ ‘직업소개와 나의 직업찾기’ 등의 저자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영대 연구위원이 맡는다.
◆송파 관내 14개고 치열한 홍보전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송파내 14개 고교가 참여해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치열한 홍보전을 펼친다.
보성고와 보인고 등 100년 이상 전통사학 2개교를 포함 공·사립 비율도 5대 5.
그러나 공·사립을 불문하고 송파내 14개 일반고교는 수준별 이동수업, 학년별 자율학습실, 아침독서운동, 일부 교과 무학년제 운영, 장학금 확대 등 우수학교로 가기 위해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인고는 중학교 3년 평균 성적이 상위 3% 이내인 ‘성적 우수 신입생’ 전원에게 500만원씩의 장학금을 파격적으로 내걸었다.
신입생 450명 가운데 최대 400명이 ‘성적 우수 신입생’일 것으로 기대하고, 일찌감치 장학금 20억원을 확보했다.
“실업계에서 일반계로 전환한 지 3년 밖에 안된 보인고로서는 고교 선택제야말로 명문고로 도약할 수 있는 최대의 기회”라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외 발명대회 400여 차례 수상, 특허 13건, 실용신안 20여건, 의장등록 1건 출원 등 발명반 특성고로 명망이 높은 보성고는 소수수준별 맞춤형 방과후 학교, 대입전략팀, 학교 신장을 위한 방과후 자율학습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염상섭(소설가), 이상(시인), 정세영(기업인), 조성모(가수), 이원희(유도선수) 등 정치·경제·문화체육 분야 골고루 걸출한 선배를 배출한 보성고는 총동창회의 든든한 후원으로 최첨단 교육시설도 갖췄다.
내년 1월 우수 신입생 150명을 위한 생활관 완공을 앞두고 있는 배명고도 전 교과 수준별로 교과 특기적성 교육을 실시한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일부 교과에 대해서는 무학년제를 운영하는 등 자유수강권 제도를 확대했다.
영어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영어로만 진행되는 영어 수업 시간을 확대하고 ‘Only English Zone’을 설정했다.
인성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학생상담 ‘누가기록부’를 창안, ‘1일 1학생 상담하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휴대전화, MP3, PMP 등의 전자기기 휴대도 금지된다. 이밖에도 총동문회, 교사장학회는 물론 종교·기업 등 10여개의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사 진학지도 연수(연 2회) 및 학부모 대상 입시 설명회(연 회), 학생 대상 진학 설명회 개최(연 3회) 등 꼼꼼한 진학·진로 지도도 실시한다.
학년중심제를 운영하고 있는 영파여고는 학년별 자율학습실, 학년별 교무실, 공부방 운영 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진학지도를 위해 적극 나섰다.
학부모의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만족도 제고를 위해 연 2회 ‘학교 공개의 날’을 운영한다. 수업참관, 담임교사 상담, 입시설명회 등 자녀의 학교 생활과 진로지도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학부모의 건의사항을 학교 교육활동에 적극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전 학생의 10% 이상 등록금과 급식비 등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는 정신여고는 학생 주체적인 학사 운영이 특징.
다양한 학교 축제 및 열린 문화 행사, 학년별 캠프·봉사활동 등 차별화 된 프로그램과 철저한 학생 선택권을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특성화에 성공했다.
EBS 출연 강사 및 EBS 교재 저자,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팀장과 출제위원, 대입진학지원단 상임위원 교사, EBS 대표강사가 총 동원된 원터스쿨 유치 등 전국적으로 지명도 높은 스타급 사진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잠실여고는 맞춤형 특강을 체계화시킨 ‘Dream Class’를 운영한다.
◆구청이 나섰다! 송파 고교 경쟁력 강화
한편 구는 구청과 교육계 간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구청-교육청-학교-학부모가 참여하는 교육발전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교육환경 개선과 우수학교 육성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사교육 시장에 빼앗긴 공교육 바로세우기가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방과후 학교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구가 직접 지원한다.
학생 스스로 우수 강의를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도록 우수교육 프로그램과 우수 강사 인건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송파구는 국내 최초로 2007년부터 각 학교에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원어민 영어강사를 파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초·중학교 27개교에 지원되는 영어 방과후 교실 강사는 고등학교까지 확대 시행된다.
지난해 송파구인재육성장학재단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등 교육복지 차원의 장학사업을 대폭 확대됐다.
이밖에도 구는 중학교 상위그룹 학생이 지역 고교 진학 시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우수대학 합격률에 따른 학교별 교사 연수도 시행한다. 기숙사, 도서관, 방과후시설 등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학교시설 집중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또 교육시설 선진화를 위해 교사동, 급식실, 교육기자재 확충 등 학교환경 개선비는 물론 우수대학 진학률이 높은 우수고에 대해서는 교실 내 고성능 음향장비도 우선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0년 30억원, 2011년 40억원, 2012년 80억원 등 고교 선택제를 대비해 3년 간 총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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