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주춤한 신용스프레드의 의미<유진선물>
<예상레인지> 111.05~111.50
또 5년물 입찰 우려다. 물량이 5월보다 늘어난 것은 맞지만 고작 3000억 정도 더 되는 수준이다. 4월은 물량이 더 많았음에도 무난하게 소화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더군다나 요즘엔 신용물 우량한 것들도 별로다. 신용스프레드가 줄만큼 줄었단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용물이 어려우면 국고채 중장기물에 나쁠게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어차피 주식으로 돈이 유입되지 않는 이상 채권판에도 도는 돈은 그야말로 돌고 도는 것이다. 특히 다음주에는 국고채 만기도 1조3천억 가량 예정돼 있다. 입찰 이후긴 하지만 국고채 수급상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단 걸 유념해야겠다.
다만 오늘은 또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게 걸리긴 한다. 미국채 금리 급등세의 이유가 그들만의 무리한 재정정책 탓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겠지만 최근 시세가 올랐던 것과 맞물려 기술적인 조정세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밀리는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장후반에는 미국채 금리가 고점부근에선 다시 내림세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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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채가 주춤하면 역구축효과 기대할 수 있다 = 6월 들어 신용물이 신통치 않다.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주춤하다. 리먼 사태 이전으로 우량물 스프레드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 상황 조금 좋아진 것을 반영할 만큼은 했단 것이다. 일부 비지표물 매수가 있긴 하지만 역시 제한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아직도 기다려야 한다. 이렇게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주춤하면 떠올릴 수 있는게 역구축효과다.
회사채로 가던 자금이 국고채로 옮겨오는 것이다. 즉, 회사채를 팔거나 살 자금이 국고채로 갈아탈 가능성도 있단 얘기다. 실제 과거에도 그래왔다. 신용스프레드가 한참 줄다가 멈칫한 이후 양상을 보면 적어도 국고채는 견조했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신용스프레드 축소세가 멈칫한 것 자체만으로도 지금 경기회복이 긴축을 부를 정도로 빠르진 않을 것이라고 인정한 셈이기도 하다.
◆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 주춤, 다음주 국고채 만기도…5년 입찰 미리 걱정할 필요 없을 듯 = 한편 5년물 입찰에 대해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한다. 5년물의 대체재는 공사채나 우량한 회사채일 것이다. 그런데 공사채는 발행이 많이 줄었다. 스프레드 역시 많이 줄었다. 우량한 회사채 역시 분위기가 6월들어 냉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5년 국고채가 그렇게 나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절대금리상으로도 그렇다. 연초 이후 계속 박스권. 딱히 내리지도 않고 그나마 절대금리란 가치를 보존하고 있는 것은 신용물보다는 국고채 중장기물이다. 2조 6천억원의 다음주 5년물 입찰도 지난 3, 4, 5월과 크게 다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
특히 다음주 수요일에는 국고채 만기도 있다. 주지하다시피 한은이 다시 국고채를 보충하는 이유 역시 다음주 국고채 만기 아니었는가. 5년물인 4-4가 9123억, 3년물인 6-3이 4,672억 만기 도래해 합치면 1조3천억이 넘는 자금이 다시 유입될 예정이다. 만기도래할 국고채를 봐서라도 만약 5년 입찰일날 어려워지면 이후 시장은 견조해지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5년 입찰을 하기도 전에 지레 겁먹고 악재로 볼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 미국채 금리 다시 폭등…무리한 재정정책의 뒤끝 계속 = ECB회의는 재미없는 결과다. 뻔한 금리 동결에 기존에 밝혔던 양적완화인 커버드본드 600억 유로 매입 계획을 발표한 정도. GDP 전망치를 하향했고, 트리셰는 최악은 지났다고 했지만 대충 다 예상된 것들. 딱히 재료로서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채 금리는 다시 큰 폭 올랐다. 못올라서 안날난 것처럼 오를땐 보폭이 크다. 정말 근본적으로 뭔가 구멍이 크게 뚫리긴 한 것같다. 금리가 오른 이유는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가 좀 줄고 주식이 올랐단 이유 정도. 다만 여전히 펀더멘털을 반영해 이렇게 오름세를 나타낸 다는 것엔 회의적이다.
어떤 지표를 봐도 미국채 금리가 최근 폭등세를 나타낸 이유를 갖다 붙이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 전날 버냉키가 얘기한 것처럼 수요조사가 제대로 안된 무리한 재정정책의 뒤끝이라고 볼 수 있는 씁쓸한 대목이다. 그들만의 물량부담이 지금 미국채 금리 폭등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한다.
한편 미국 30년만기 모기지금리가 5.29%로 올라섰다. 일주일새 40bp 가까운 폭등세다. 전날은 이런 모기지 금리 상승세의 영향으로 모기지신청이 급감했단 소식도 있었다. 실세 금리로 미국채 금리 급등세의 영향이 파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조치 역시 포기하기 이른 시점으로 본다. 모기지시장을 위축시킬 만큼 미국 경제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날 신규실업수당 청구 감소도 그렇고 재정정책 약발이지 선순환의 고리를 시장이 만들어낸 것으로 보긴 어렵다. 지금 미국채 금리 급등세에 대한 되돌림은 항상 감안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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