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산업의 자존심 제너럴 모터스(GM)가 80여년간 지켜온 다우존스 간판 기업 자리를 내놓는다. 1일(현지시간) 뉴욕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예상됐던 '다우존스 지수 퇴출'이 현실화된 것. GM의 빈자리는 오는 8일부터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가 차지할 예정이다. GM과 함께 씨티그룹도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에서 탈락된다. 씨티그룹이 빠진 자리는 미국 보험사인 트레블러스가 채우게 된다.

GM과 씨티그룹을 대신해 시스코와 트래블러스가 편입됨에 따라 다우존스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종가를 기준으로 시스코(19.50달러)의 주가는 GM(0.75달러)의 20배에 달하고, 씨티그룹(3.69달러)를 대신하는 트레블러스(41.91) 역시 주가가 10배 이상 높기 때문. 다우존스 지수는 가격가중치를 적용해 지수를 산정하기 때문에 고가 주식일수록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다.

1일 로버트 톰슨 다우존스 편집인은 오는 8일부터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에서 GM과 씨티그룹을 제외하는 대신 시스코와 트레블러스를 편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GM은 대형주로 구성된 S&P500 지수에서도 퇴출됐다.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다우존스 지수는 미국 내 30개 업종 대표 기업으로 구성된다. GM은 지난 1925년부터 84년간 미국 자동차 산업을 대표해 다우존스 지수의 간판 기업이라는 위치를 지켜왔다. 하지만 경영난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GM이 파산 후 이른바 '굿GM'만 독립법인으로 남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데 따라 다우존스 지수에서 제외됐다. 앞서 GM과 씨티그룹은 다우존스 글로벌주가지수에서 제외됐고, 이는 다우존스 지수에서 탈락시키기 위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졌다.
 
사실 GM의 다우존스 지수 퇴출 문제는 수 년 전부터 거론됐다. 지난 2005년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된데 이어 신용등급이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하자 월가에서는 GM이 다우존스 지수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GM의 탈락에 따라 다우존스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자동차 종목은 자취를 감추게 됐다.
 
한편 다우존스 지수를 운영하는 다우존스사는 경제 및 산업 여건의 변화를 고려하는 한편 업종 대표주의 시가총액과 산업 가중치를 고려해 30개 편입 종목을 결정한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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