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이후 NPL 비율 안정될 때 투자 고려"

"2분기 이후 NPL 비율 안정될 때 투자 고려"


글로벌 경기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품 시장이 상승 랠리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긍정적인 스토리가 진행되는 현 시점에서 상품 가격 상승의 직접적 영향권 안에 있는 러시아 시장에 대해 연초 부정적 전망이 다소 긍정적 시각으로 바뀌고 있어 주목된다.

대우증권은 28일 러시아 주식 시장의 장기 투자 전망을 '비중 축소(Underweight)'에서 '관심 대상(Watch List)'으로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며 원유 및 여타 상품 가격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고 금융 시장에서의 신용 경색 위험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기 때문.

'Watch List'는 향후 투자 등급 상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러시아 시장의 투자 여건이 연초에 비해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인해야 할 조건들이 남아 있어 '중립(Neutral)'이나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우선 러시아 증시 움직임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인 유가를 살펴보자.

이인구 애널리스트는 "원유 가격이 60달러 이상의 추세적 상승을 지속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과거 패턴상 오일 피크 이후 원유 수요는 2~4년까지 감소하는 추세였고 원유의 초과 공급 상황, 미국 원유 재고량 등 수급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강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올 하반기 부실채권(NPL) 비율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러시아 기업들의 만기 상환 의무 금액이 22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여기에 기업 대출의 NPL 비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대출 자산에서의 NPL 비율은 지난해 7월 이후 1.6%에서 3.4%로 상승했고 특히 기업 대출의 경우 1%에서 지난 2월까지 3%로 오르며 7개월 만에 3배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그는 이어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 중"이라며 "러시아의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6.8% 하락해 1월의 15.9% 하락 이후 재차 최저치를 경신한 데다 실질 가처분소득의 감소와 실업률의 급등, 높은 인플레 수준에 따른 더딘 금리 인하 등을 미뤄 봤을 때 러시아 경기는 여타 이머징 국가에 비해 회복 속도가 늦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과 상품 가격의 강세 전환 시그널로 볼 때 러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어 장기적 투자 등급을 'Watch List'로 전환하지만 아직 확인돼야 할 리스크가 상존해 '비중 확대'로 상향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끝으로 "러시아 은행 섹터를 비롯한 증시의 장기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올 2분기 이후 NPL 비율이 안정되는 형세를 확인하고 상승이 멈추는 시점에 투자를 시작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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