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치솟는 실업률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경기회복 이후에도 실업문제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특정 업종과 지역에서 실업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나 관련 주 관계자들이 시름에 빠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경제가 안정을 되찾고 난 이후에도 실업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데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또 실업률이 안정을 되찾는다 할지라도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7년 12월 이전 수준(4.9%)만큼 떨어지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텍사스대학 공공정책대학원 LBJ스쿨의 제임스 캘브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곧 회복되리라 보지 않는다”며 “상당시간 동안 10%에 가까운 실업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화되는 고실업률은 7870만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뿐 아니라 연방준비은행(FRB)의 정책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준은 언젠가는 현재 제로(0)에 가까운 금리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실업률이 이를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내 실업이 특정 업종과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미드웨스트 지역의 경우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 파산 행렬의 직격탄을 맞았다. 주택 건설업자들이 무더기로 길가로 나앉은 지역은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다. 반면 인구가 적은 사우스다코타주와 와이오밍주는 실업률도 낮아 비교적 느긋한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주거용 건축 관련 산업 종사자의 숫자는 100만 명에 달했으나 올해 4월 현재 그 숫자는 71만 1000명으로 축소됐다. 이와 동시에 주택 산업이 발달한 캘리포니아의 실업률은 경기침체 전 5.9%에서 11%로까지 치솟았다. 플로리다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2007년 12월과 비교해 실업률이 두 배 가량 뛰어 9.6%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 미국 평균 실업률은 8.9%였다.
자동차 업계의 일자리는 지난 3년 동안 40만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제너럴모터스(GM)가 6월 1일 이후로 파산선고를 받을 경우 부품업체들의 줄도산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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