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LG전자의 실적은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실적 악화의 늪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깨고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2분기 역시 휴대폰과 LCD TV등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또 한번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무엇보다 '남용 식(式) 개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던 지난해 말 LG전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디스플레이(DD), 디지털미디어(DM),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등 4개의 사업부를 홈엔터테인먼트(HE), 홈어플라이언스(HA),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에어컨디셔닝(AC), 비지니스솔루션(BS) 등 5개 사업조직으로 확대, 재구성했다.

특히 DD와 DM사업부를 합쳐 HE사업부를 신설함으로서 성장성이 높은 AV사업을 강화하고 BS사업부의 신설을 통해 LG전자의 신성장동력인 B2B사업에 힘을 실었다.

비교적 대대적인 조직개편이었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침체와 맞물려 실적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LG전자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였다. 조직개편 이후 처음 발표한 실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보여준 셈이다.

이에 앞서 '글로벌 마케팅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파격적인 인사도 단행됐다.

LG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외국인 임원을 영입, 현재까지 마케팅, 구매, 공급망관리, 유통 분야의 최고경영진을 모두 외국인으로 구성했다. 글로벌 인재 영입을 통해 조직의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 같은 변신을 거듭, LG전자는 빠른 속도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3.3%를 기록하며 일본의 소니를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 휴대폰의 경우 지난 3월과 4월 두달연속 국내 시장점유율 30%대를 넘어섰을 뿐 아니라 미국에서는 소비자만족도 1위를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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