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RB "경기회복 5~6년은 걸릴 것"
2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3886~1.3896달러로 상승했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달러화는 넉달만에 유로화대비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경기 조기회복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3일 연속 다우지수가 하락, 달러 매도가 우세해졌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일 올해 미국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을 하향 수정한 가운데 미국 경제가 장기적인 회복을 하는데 약 5~6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낙관론이 일제히 사그라들었다. 이로 인해 이틀째 달러 압박 요인이 되고 있는 것.
S&P가 영국 국채의 평가를 하향 조정한 것도 시장에 불확실성을 심화시켰다. 이로 인해 엔화매수, 달러 매도 재료가 됐다. 시장참가자들은 "다시금 달러 가치 하락을 향한 전개가 십분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한때 93.96엔대까지 가면서 지난 3월19일 이후 약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94.35엔~94.45엔대를 기록한 채 마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달러화는 미국 국채수익률 및 금값 급등에 따른 인플레 가속우려, S&P의 영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에 따른 미국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 등으로 올해 1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유로화대비 하락했다"며 "위안화는 보합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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