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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나쁜 뉴스와 주식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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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뉴스 줄수록 마켓랠리 지속 어려워...기대감 너무 높은게 문제

'나쁜 뉴스가 줄어드니 주식시장도 어려워진다'
섀퍼드 인베스트먼트의 토드 살라몬 부회장이 3거래일째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뉴욕증시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언뜻보면 이해가 잘 되지 않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처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끝없이 쏟아지는 경기악화 소식에 좌절감을 갖던 시기에는 나쁜 뉴스가 줄어드는 것 만으로도 주식시장의 활력이 됐다.
하지만 이미 나쁜 뉴스가 줄어든 상황에서, 즉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어느정도 나온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예전과 같은 활력을 되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경기가 회복될수록 오히려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지속하기 어려워진다니, 아이러니하면서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쁜 소식이 덜 나와도 주식시장이 상승탄력을 잃어가는 판에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오히려 나쁜 뉴스가 하나 더 추가됐다.
고용지표 악화와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의 은행 더 많은 자본확충 필요성 언급, 결정적으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영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을 경고하면서 미국 역시 사정이 다를 바 없다는 우려가 확산된 것이 지수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그런데 사실 나쁜 뉴스만 추가된 것은 아니었다.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시장 전망치도 크게 웃돌았다.
명백한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일단 나쁜 뉴스에 손을 들었던 셈이다.

물론 나쁜 뉴스의 강도가 더 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호재성 뉴스의 영향력이 약해진 것을 간과할 수는 없다.
이제 주식시장은 단순히 기대감을 먹고 사는 단계를 뛰어넘어서 실질적인 개선 속도와 강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셈이다.



국내증시 역시 전날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동안 미국 증시의 강세 없이도 혼자 상승세를 이어가는가 싶더니 전날에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는데다, 그나마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유도해온 외국인이 관망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6월1일부터 금융주를 제외한 전 종목의 공매도를 허용한다는 소식에 외국인의 차익실현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지수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미 지나치게 밸류에이션이 높아져있던 터에 기대치에 맞는 호재성 뉴스는 안나오고 악재성 뉴스만 나오고 있는 상황인만큼 보다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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