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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시장 '酒 도권 잡기' 작전타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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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방공략, 하이트-맥주강화에 초점.. 숨고르며 전열 재정비

한동안 요동치던 주류시장이 '폭풍전야의 고요' 상태다. 올초 두산주류에 이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오비맥주 매각이 완료된 이후 업체간에 휴지기를 갖는 듯한 분위기다.

당초 업계는 올해 소주와 맥주시장에서 '유통공룡' 롯데그룹과 '주류공룡' 하이트-진로그룹간 대대적인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롯데의 오비맥주 인수 불발로 김이 샌 꼴이 돼버렸다.

롯데는 자체 맥주회사 신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행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쏟아부어야 하는 자금과 시간에 비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예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같이 주류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는듯 하지만 물밑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업체들은 앞으로 다가올 주류전쟁에 대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롯데는 당분간 텃밭인 부산 등 영남지방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롯데는 롯데자이언츠를 활용한 광고마케팅에 돌입했으며 최근 부산 롯데호텔에서 본사 영업사원 500여명이 참여하는 영업사원전진대회를 열고 전의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 측은 롯데의 오비맥주 인수 실패 소식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향후 전개될 시장판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비맥주의 새 주인인 미국의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가 신제품 출시 등 공격 경영에 나서겠다는 밝혔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하이트측은 이에 따라 앞으로 맥주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가 다시 매물에 나올 경우를 대비, 시장진입 장벽을 더 높여놓겠다는 계산이다. 하이트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 확대될수록 롯데의 맥주시장 진입은 그만큼 어려워진다.

최근 대주주가 바뀐 오비맥주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KKR측이 현 경영구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이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후에는 KKR측의 매출상승 압박 요구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모펀드 속성상 오비맥주를 재매각할 경우를 대비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등 몸값을 올려놔야 하기 때문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오비맥주의 올 1분기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42.2%로 집계됐으며, 4월 시장 점유율은 43.7%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의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카스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주류시장이 다소 정체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각 업체들의 마케팅 계획 수립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 여름 맥주시장에서의 전쟁을 시작으로 치열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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