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인수합병이 마치 주택시장 버블이 붕괴되듯이 그 가치를 빠르게 잃어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합병을 통해 획득한 영업권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
영업권의 평가절하에 따른 기업손실은 이미 수백억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기업매출 감소로 인해, 자산 재평가에 들어가면 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펑 구 뉴욕대학 조교수는 “이것이 비극의 끝은 아니다”라며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기지 대출과 신용카드사업으로 이미 큰 손실을 낸 은행들에게 영업권은 또다른 잠재 손실요인이다. 샌들러 오닐 앤 파트너즈의 조사에 따르면 은행들의 영업권은 지난해의 7억9000만달러에서 급격히 증가한 지난해에 250억달러이상의 손실을 냈다.
일부 기업들도 굿윌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웰스파고가 인수한 와코비아은행의 영업권 가치는 187억달러로 줄었다. 와코비아은행이 인수했던 모기지업체 골든웨스트파이낸셜의 부실자산 및 다른 인수자산이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미국 대형 백화점 메이시스도 지난해 54억달러의 굿윌 자산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2월 미국의 3대 통신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은 스프린트가 넥스텔은 인수하면서 300억달러가 평가절하됐다.
해당 업체들은 자산 재평가를 하더라도 더 이상의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평가절하가 신용이나 자산의 흐름을 위협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렉스 S. 쉬테 유나이티드 커뮤니티뱅크 최고재무관리자(CFO)는 “그것은 재무지표의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커뮤니티뱅크는 올해 1분기에 700억달러 굿윌 자산을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헌팅턴 뱅크셰어스의 경우에는 26억 달러에 달하는 영업권 상각 비용이 1분기 24억달러 손실의 주범이었다. 밸류에이션리서치의 윌리엄 휴즈는 “그들이 인수당시 초과지불했고 평가절하됐다면, 이는 인수합병을 잘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업권의 가치는 마치 기업 브랜드처럼 손으로 만질수 없는 것이다. 선트러스트 뱅크는 2007년 말부터 매분기 70억달러의 영업권을 모니터링해서 올봄 가치를 7억1500만달러로 하향했다. 은행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모기지 및 상업부동산 자산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측은 “일부 손실이 있었지만, 영업권 재평가로 시장 불확실성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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