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기획] 한국수출보험공사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뒤흔들면서 공기업인 한국수출보험공사(대표 유창무·사진)의 위상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수출기업들의 금융지원, 보험ㆍ보증업무를 맡고 있는 수보는 위기상황 속 막강한 구원투수로 등장한 동시에 잡셰어링, 임금 삭감 등 내부적인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월 공기업중 처음으로 글로벌 인사 컨설팅사인 휴잇 어소시엇츠가 주관한 '2009 한국 최고의 직장'으로 선정됐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8일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점검 워크숍'에서 수보 임직원들의 성과급 반납과 초임 25% 삭감을 우수사례로 꼽은 바 있다.

◆2012년까지 정원 15% 감축
 
지난해 임원 연봉을 40%나 대폭 삭감한 수보는 올해 팀장급이상 직원들의 성과급을 반납해 인턴채용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공기업 최초로 대졸초임을 3900만원에서 2900만원으로 25% 삭감하는 노사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지난 13일에는 부서장급 이상 간부직원들이 연봉의 3~10%를 추가로 반납해 올 연말까지 2억2000만원의 고용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수보 관계자는 "대졸 초임을 25% 낮출 경우 정원내에서 기존대비 33%의 추가채용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업무전산화, 아웃소싱 확대 등 내부 효율화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보는 2012년까지 수출보험총량지원 300조원을 달성을 위한 전사적 비상경영계획 마스터플랜을 수립ㆍ시행중이다.

매년 보증규모를 40조원이상씩 확대하는 동시에 공기업 선진화 차원에서 인력도 15%가량 다이어트한다.

현재 515명인 정원이 2012년 436명으로 79명가량 줄어든다.

예산도 111억원 절감키로 했다. 이를 위해 본사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제성이 없는 지사의 경우 과감히 정비할 계획이다.


◆수출보험한도 170조원+알파
 
경제위기로 수출대금이 떼일 위험이 높아지며 기업들이 앞다퉈 수출보험에 가입하면서 올 들어 23일기준 수출보험인수 실적은 53조원에 달했다.

전년동기(39조원)대비 37%가 늘어난 것.

이와 동시에 수입자 파산(디폴트)이 늘어나며 수보에 신고된 수출보험 사고금액은 6600억원으로 무려 840%나 급증했다.
 
정부는 올해 본예산에서 수보에 3100억원을 출연, 수출보험총량한도를 170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40조원이나 늘렸다.

이것도 부족해 최근 추경 편성을 통해 3000억원을 추가로 지원, 지원한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보는 또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유동성 긴급지원 규모도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올해 6조원으로 4배나 확대했다.
 
수출지원업무뿐 아니라 해외 주요기업들을 초청해 국내에서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보다 직접적인 시장개척도 나서고 있다.

수보는 이미 지난 20일 브라질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를 초청해 1774억달러의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성공적으로 연 바 있다.
 
유창무 사장은 "수보가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경제위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수보가 보유한 세계유수의 발주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대형발주처와 우리 기업들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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