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일본은행 총재 "美 경기 회복, 고통따른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가 현재 미국 경제는 버블이 꺼지는 조정과정에 있어 개인소비와 기업 설비투자가 감소하는 고통의 시기를 맞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G7) 참석에 앞서 뉴욕을 방문한 시라카와 총재는 재팬 소사이어티에 참석해 이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미리 준비한 강연문을 통해 "일본 경제가 회복 기조를 되찾은 것은 과잉 채무와 과잉 생산설비를 줄인 이후부터였다"고 지적하고 "미국에도 마찬가지 상황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며 "고통을 수반하는 조정이지만 피할 수는 없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그는 "일본이 10년간 겪은 경험에 따르면 이를 대신할 편안한 길은 없다"고 강조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또 "일본의 뼈아픈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으로 말하자면 정부와 중앙은행은 되도록 빨리 부실은행을 구제하거나 포기하는 등 불안 요소를 없애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언급한 그는 "미국은 지속할 수 없는 금융 레버리지나 가계의 과잉 채무 이외에 금융업계의 과잉 확대에도 손을 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 위기 대응책으로는 ▲풍부한 유동성 공급 ▲신용시장의 기능 지원 ▲경기부양책 ▲공적자금 투입 및 대차대조표에서 불안요소 제거 등을 꼽는 한편 이 같은 조치를 통해 효과적인 정책을 도입하지 않으면 경기악화 속도가 빨라지고 한층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 시라카와 총재는 중국 경제에 회복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각국의 금융 시스템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의 경제회복만으로 전세계 경제를 밀어 올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