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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도요타쇼크 오나..생산 300만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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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실적쇼크로 일본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도요타자동차가 이번에는 31년만에 첫 국내생산 300만대 붕괴로 '제2의 도요타 쇼크'를 부르고 있다.

21일 요미우리 신문은 올해 도요타의 국내 생산이 280만대 전후로 1978년 이후 처음 300만대 이하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요타의 '국내 생산 300만대 붕괴' 파장은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다.

그 동안 도요타는 '국내 생산 300만대'를 국내 정규직 고용유지에 필요한 최저 수준이라고 밝혀온 만큼 향후 정규직의 칼바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또 철강업계와 부품업계의 도미노식 감산·감원으로 이어져 1차 도요타쇼크가 아물기도 전에 산업계 전반을 강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의 1일 국내 생산 대수는 4월 현재 8000대 가량으로 전년 동월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감산에 따라 재고가 줄고 있어 5월 이후에는 생산이 1만대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채산라인인 1만2000대 회복은 10월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하지만 세계적 수요 부진으로 올 가을 이후에도 생산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해 내년 3월에도 1만3000대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도요타는 5월 이후에도 조업시간 단축 등을 통해 국내에서 감산 체제를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감산이 지속되면 일본에 근무하는 정규직 6만9000명의 일자리도 보장할 수 없게 된다.

도요타 경영진은 "향후 생산 회복에 대비해 현 시점에서는 정규직에 손을 대지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요미우리 신문은 생산 300만대 붕괴 상황이 길어지면 결국 칼바람이 다시 거세질 것이라며, 이는 결코 도요타에만 해당되는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도요타의 위기는 철강업계와 부품업계로도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도(2008년 4월 1일~2009년 3월 31일) 일본의 조강생산량은 전년보다 13.2% 감소한 1억550만t으로 사상 최대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 불황에 따른 자동차용 강판 수요가 침체되면서 철강 제품의 원료인 조강 생산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는 조강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년 수준을 훨씬 웃돌았지만 가을부터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0월 이후에는 상황이 180도 바뀌어 대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종류별로는 폭넓은 용도로 사용되는 보통강철이 12.4% 감소한 8328만t, 자동차용 특수강철이 15.8% 감소한 2222만t으로 자동차용 강철의 감소율이 훨씬 컸다.

일본철강연맹은 "2월말 자동차와 가전용 고급철강 재고가 7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재고량은 적정수준인 400만t을 휠씬 웃돌고 있어 4월부터 6월까지는 생산량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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