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안정세에 1개월 수익률 마이너스
환노출 펀드가 추락하고 있다. 환율이 안정세를 찾아가자 그동안 높은 수익을 올렸던 환노출 펀드의 수익률이 되레 악화되고 있다. 불과 한달 전 주식시장이 호전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환노출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최고 4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랠리를 보이고, 환율이 안정을 되찾자 환노출 여부에 따라 관련펀드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동일 유형 펀드간에도 환 노출 여부에 따라 최대 20% 포인트가량의 수익률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환노출형 펀드의 경우 환율이 하락하면 펀드 환매시 환전을 통해 찾을 수 있는 원화가 그만큼 적어지기 때문에 환율 하락시에는 환노출 펀드의 손실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미래에셋 중국 본토 펀드'는 환헤지를 한 경우 1개월 수익률이 8%에 달한다. 반면 환노출 펀드는 마이너스(-)6%를 넘어서고 있다. 이 기간 환율은 1500원에서 1300원으로 15% 하락했다.
삼성 중국 본토 펀드도 환헤지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이 13%를 보이지만 환노출의 경우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푸르덴셜동남아주식'의 1개월 수익률은 12%인데 반해 환노출시에는 2% 손실을 기록 중이다.
'프랭클린탬플턴재팬주식'의 환노출형과 환헤지형은 각각 13%, -0.51%로 두 펀드간에 수익률 차이가 14%p 벌어졌다. '슈로더이머징마켓커퍼더티주식' 환노출형은 20%, 환헷지형은 8%를 나타냈다.
특히 '블랙록골드주식'의 1개월 수익률은 환헤지 2.9%, 환노출 -11%로 금 가격에 환율까지 겹치면서 수익률이 크게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해외 펀드에 투자할 때는 해당 국가와 섹터의 상황뿐 아니라 향후 환변동 추세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태훈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시장과 이머징시장 등 해외투자 시 환헤지ㆍ환노출 여부와 업종비중을 따져 투자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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