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억弗 외평채 발행 성공
4월 무역수지 흑자 가능성..해외 외화조달 '봄날'

 
2000억달러 붕괴 우려를 자아냈던 외환보유액이 21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의 외평채 30억달러 발행 성공과 함께 외환시장 안정, 경상수지 흑자 가능성으로 이달 말 발표될 외환보유액이 2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환율방어에 적극 나서면서 10월과 11월에 117억4000만달러나 급감하는 등 2000억달러 붕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올 들어 운용 수익이 늘어나 2000억달러 수성에 간신히 성공, 2월보다 48억달러 증가한 206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더해 정부가 최근 30억달러에 달하는 외평채 발행에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2100억달러 돌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9일 새벽 1시를 기해 달러 표시 외평채 30억 달러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발행 규모로 따지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40억달러) 이후 최대 수준이다.
 
무역수지 흑자 가능성도 외환보유액에 청신호다.
 
무역수지는 2월중 29억달러 흑자에 이어 3월중 사상 최대 규모인 46억달러로 확대됐고, 4월중에도 원유수입의 큰 폭 감소 등으로 상당 폭의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외화자금 조달 시장도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아직까지 은행의 중장기 차입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급속히 경색됐던 작년 말 외화자금 조달 시장과 비교해 볼 경우 상황이 매우 호전된 셈이다. 이에 더해 정부의 외평채 발행 성공으로 민간 외화 차입도 활기를 불어넣어줄 전망이다.
 
최근 우리은행은 총 3억달러의 중장기 외화 조달에 성공했고 신한은행도 지난달에만 총 8억달러 규모의 외화차입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처음으로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외채 발행에 성공했다.
 
유로화, 일본 엔화 등의 강세로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운용수익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외환보유액을 위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주고 있다.
 
장택규 한은 국제국 국제기획팀장은 "외평채 발행 성공과 무역흑자 가능성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할 염려는 없을 것 같다"며 "은행들의 외화자금 조달이 수월해진 것도 시장의 외화유동성에 영향을 미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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