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 -10억4000만달러 대비 일대 반전.."환율 상승으로 해외여행심리 위축"

원화 약세로 달러화, 엔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여행수지 흑자폭이 한달만에 무려 18배나 증가했다.

환율이 오르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감소한데다 방학을 맞이한 유학생들의 귀국도 잇따랐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2월 여행수지는 3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월 2000만 달러 흑자에 비해 흑자폭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2월 여행수지가 마이너스 10억4000만달러였던 데 비하면 일대 반전을 이룬 셈이다.

특히 2월 일반여행 관련 수지는 5억7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2월 -6억9000만달러에서 큰 폭 흑자 전환했다.

여행 수입은 10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 5억4000만 달러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으며 여행지급은 5억달러로 전년동월 12억3000만달러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유학,연수 관련 수입은 1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과 동일했지만 지급은 2억달러로 전년동월 3억6000만달러에 비해 1억6000만달러나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일반여행 수입은 늘고 유학연수 및 일반여행 지급은 줄어들면서 여행수지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1월 방학을 맞은 해외 유학생들의 귀국도 이어져 유학 연수 지급액이 감소한 것도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여행수지 흑자 배경으로 경기침체와 더불어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 여행심리의 위축을 꼽을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에 1300원대 중후반의 박스권 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2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1378.5원(2월4일 종가)에서 말일인 27일에는 1534.0원까지 상승해 2월 한달동안 무려 155.5원이나 급등했다.

원·엔 환율도 1499.2원(2월6일 종가)에서 1595.0원(2월20일 종가)로 95.8원이나 상승했다.

국내브랜드파워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해 2월 해외여행객수는 7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 12만명에 비해 37.5% 감소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수가 줄어든 것은 여행심리에 환율이 작용한 탓도 있지만 지난해 2월에 비해 설날 연휴가 짧아진데다 경기 침체로 소비 자체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엔화 강세로 일본인 여행객들의 유입이 증가한 점이 여행수지 개선에 한 몫했다"고 언급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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