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라도 불황타개의 해법을 찾자'

증권사 CEO들이 최근 바쁜 일정에서도 책을 놓지 않고 있다. 책에서나마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기 때문이다.

또 증권사 CEO들은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책을 추천하거나 선물하는게 일상화되어 있다. 주요 증권사 CEO들이 추천하는 책을 살펴보자.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잭디시 세스의 '배드 해빗(Bad Habit)'을 읽으며 기업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전한다. 급변하는 금융위기에 보다 더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해야는 증권사 CEO의 역할을 책 속에서 되짚어 보기도 했다. 우리 기업들도 변화에 대한 정기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경제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1917년 당시 100대 기업 중 1987년까지 생존한 기업은 39개에 불과하고, 이 중 18개만이 100대 기업으로 남았다"며 "결국 생명력을 이어가는 기업은 강인함이나 뛰어난 지적 능력보다는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지닌 기업이라는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배드 해빗'은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물론 성공적으로 경영되고 있는 기업조차도 피해갈 수 없는 일곱 가지 위험한 습관을 보여주는 책. 어떻게 기업이 나쁜 습관에 중독되고 내리막길을 걷게 되는지, 어떤 기업이 회생에 실패하고 어떤 기업이 전례 없는 성공적 부활을 이룩하게 되는지를 알 수 있다.

증권사 직원들에게 인간관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인생의 의미를 곱씹어 보라는 차원에서 책을 추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용호 한화증권 사장은 데일 카네기의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직원들에게 추천했다. 고객과의 관계를 최고로 생각하는 증권사 직원이 인간 본성과 인간경영에 관한 최고의 바이블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 사장은 "이 책을 읽으면 인간관계라는 주제에 맞는 폭넓고 보편적 진리를 마음속에 주워 담을 수 있다"며 좋은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직원들이 곱씹어볼 수 있으면 한다는 의중을 전했다.

김지완 하나대투 사장은 최근 영업점을 돌아보던 중 '카네기 인생론'을 추천했다. 또한 '제왕학'을 수십번 읽으며 경영환경이 격렬하게 변하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리더로서 가져야 할 행동 지침 힌트를 얻는다고 전했다.

이현승 SK증권 사장은 래리 보시디, 랩 차란 공동저서인 '실행(EXECUTION)에 집중하라'를,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퍼디낸드 포니스의 '잘되는 회사의 16가지 비밀'을, 김봉수 키움증권 사장은 '화폐전쟁'과 '이기는습관'을 직원들에게 추천하고 나눠줬다.

또한 임기영 IBK투자증권 사장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를, 나효승 유진증권 사장은 '권대우의 경제레터'를 추천했다.

또 이정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집행관일기'를 기자들에게 추천하며 "복잡한 경제기사만 쓰지말고 따뜻한 이야기도 써달라"는 당부를 덧붙이기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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