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까지 박스권 유지 전망..금리등락은 혼란 요소

채권시장이 국채선물만기일인 오는 17일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채선물이 만기일까지 저평 해소에 따른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채권시장은 등락을 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간 채권시장에 최대 이슈였던 정책금리 인하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환율에 대한 내성까지 다진 상태기 때문이다. 수급상황에서도 채권시장에 관한한 외국인들의 자금유출 사태를 찾아보기 힘들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펀더멘털상 경제상황에 대한 트렌드가 조만간 바뀔 가능성이 없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 노출된 재료와 전략 = 최근 채권시장은 수급재료는 기다리고, 외국인 비과세조치와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한 변수는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국채선물 만기에 따라 저평해소로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로 3월들어 저평해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만기가 가까워지는 다음주에는 이같은 현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동결내지는 인하를 전망하고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듯 채권시장 전반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추경에 대한 부담감도 정부가 이를 해소할만한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우려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펀더멘털 또한 단기간내에 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됐던 채권시장이 환율 움직임에 대해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다”며 “외국인 면세조치,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가능성 등으로 인해 외인들이 한국투자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추경 또한 만기분산 등 대책을 기대하고 있어 일단 지켜보자는 게 대세고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단기쪽에만 반응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강세 혹은 약세 움직임보다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많다. 다만 국채선물 만기일까지는 저평해소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파트장도 “현재 채권금리는 지난 1월달 저점에 비해 0.50%포인트에서 0.60%포인트 가량 높은 상태로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보면 3.6%~3.9%대를 오가는 박스권 장세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채권시장에 절대적 요인으로 작용한 기준금리인하가 그 영향력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여타 변수에 의해서 오르고 내릴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 남은 변수는 = 이처럼 재료들이 다 노출되다보니 채권시장에 뚜렷한 움직임을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채권금리가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채권시장 참여자들도 혼돈스러워하고 있는 중이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 추경 우려, 환율 상승 등 그간 채권시장을 좌지우지하던 변수들이 힘을 잃어가면서 이전 어떤 변수를 지켜봐야할지 모르겠다”며 “ “많은 참가자들이 이같은 불확실성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석원 파트장은 “경기침체라는 것은 뻔한 사실이지만 이 같은 상황을 빠르게 극복할 것인지 혹은 계속될 것인지 판단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구조조정 또한 정부주도하에 얼마나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인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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