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클래식 5일밤 개막 가르시아와 '맞짱'


이번엔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ㆍ사진)가 독을 품었다.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엘스가 타이틀방어에 나서는 혼다클래식(총상금 560만달러)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려 8개월간 자리를 비웠지만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했던 엘스로서는 배수지진을 칠 수 밖에 없다.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복귀한 우즈는 다음 주 CA챔피언십에 다시 출전한다.

엘스로서는 이래저래 5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의 PGA내셔널챔피언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 우승이 절실한 셈이다. 엘스와 함께 '우즈 방어군'의 주력멤버인 비제이 싱(미국)은 지난해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을 기점으로 '플레이오프'에서는 바클레이스와 도이체방크 등 2승을 거머쥐면서 1000만달러짜리 우승상금이 걸린 페덱스컵까지 차지해 상금랭킹 1위에 등극했다.

미켈슨도 한동안 부진하더니 2주 전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2연패에 성공해 짭짤한 전과를 올렸다. 엘스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엘스는 다행히 지난주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르며 미국 무대에 대해 적응을 마쳤다. 엘스에게는 '넘버 2'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외에 이렇다할 우승경쟁 상대가 없다는 것도 우승확률을 높여주고 있다.

'한국군단'은 '탱크' 최경주(39)와 '라이언'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이상 나이키골프)이 휴식에 들어간 대신 위창수(37)와 재미교포 제임스 오(27ㆍ한국명 오승준)이 출사표를 던졌다. '야생마' 양용은(37)은 대기멤버로 있다가 개막 직전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한편 에릭 컴튼(29)의 출전이 장외화제다. 9살 때 심장 이상이 발견돼 12살 때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던 컴튼은 2007년 또 다시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실려갔고, 결국 지난해 5월 새로운 심장을 이식받고 세번째 삶을 살게됐다. 컴튼은 죽음과 싸우면서도 대학을 마치고 현재는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우승가능성은 없어보이지만 컴튼은 "내 자신과 싸울 것"이라면서 "이 세상 누구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컴튼이 원한다면 카트도 내줄 계획이지만 컴튼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컴튼은 이달말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도 초청장을 받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