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시장이 각종 악재로 요동치면서 올 상반기에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 될 종목이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을 위기에 처했다.
올 상반기까지로 심사유효기간을 연장한 진로 SKC&C 롯데건설 등이 증시 침체에 아직 상장일정을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6일까지 상장 일정을 마무리 해야 할 진로는 공모 절차에 최소 45여일이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달 말에는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아직 상장 관련 입장 정리도 못한 상태다.
진로는 지난해 10월 10일 증시 침체 등을 이유로 심사유효기간을 연장했기 때문에 5월6일까지 주권 상장을 마무리 하지 않으면 IPO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너무 안좋아 수요 예측을 하기가 어렵다"며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가격을 받기 힘들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SK C&C, 롯데건설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10월 심사유효기간 연장을 신청했기 때문에 올 6월 10일까지 상장 일정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정에 맞춰 상장을 추진하려면 늦어도 4월부터는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가 책정 작업 등에 돌입해야 하지만 여전히 증시 상황만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이와관련 김신배 SK C&C 회장은 "SK C&C 상장시 원하는 벨류에이션이 나오게 하는 게 중요한데 현재 금융상황과 증권시장 분위기를 본다면 지금으로선 쉽지않은 상황"이라며 상장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 새롭게 상장의사를 밝힌 예비심사청구 기업이 전혀 없는 상태서 올 상반기까지로 심사유효기간을 연장한 이들 3개사 마저 상장을 재차 미룬다면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종목은 단 한 곳도 없게 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1개사가 상장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일정을 한번 연기한 곳이 또 일정을 연기하기는 쉽지 않지만 시장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전혀 없어 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대다수 기업들이 시장 추이와 다른 기업들의 진행상황을 일단 지켜보고 IPO 여부는 마감시한 직전에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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