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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는 주점도 하겠다고?…만물상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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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기존 주력 사업과는 관계가 전혀 없는 업종을 포함해 무려 36개의 항목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뜨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 탄소배출권 등의 아이템부터 창업자의 관심도 1순위인 음식점, 주점업 등 까지 다양하다.

이는 미래 수익원이 되는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KT&G의 고민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나 일각에서는 일단 모두 나열하고 보자는 식의 '백화점식 사업목적 추가'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기 주주총회 결의 공시를 통해 ▲금융업 ▲원유, 석탄, 천연가스 및 기타 천연재생자원의 탐사, 채취와 그 개발, 투자 및 판매 ▲서적, 신문, 잡지 및 기타인쇄물 발행, 출판업 ▲음식점 및 주점업 ▲미용업, 스파 등 욕탕업 및 유사 서비스업 등 36개 항목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추가된 사업 중 기존 사업과 관계가 있는 아이템은 ▲탄소배출권 관련 업무수행 및 매매업 ▲스포츠단 운영 및 그 부대사업 ▲담배ㆍ인삼 등 식물종자 개발, 생산 및 매매업 ▲비누 및 세정제의 제조와 판매 ▲ 화장품의 제조와 판매 ▲ 향료의 제조와 판매 등 정도다. 이 외 아이템들은 현재 KT&G 및 제약 계열사의 주력 업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분야다.

일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향후 추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사업내용까지 정관에 포함시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KT&G가 향후 진출할 사업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해석도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맥주, 위스키류, 소주류, 주정, 기타 주류제품 및 부산물의 제조, 가공, 판매'를 추가한 것과 관련 OB맥주 인수전 참여의사를 간접 표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KT&G가 맥주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이 이색적이다"며 "오비맥주 인수전에 단독으로 참여할 가능성은 낮지만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KT&G 관계자는 이와관련 "글로벌 경쟁 담배회사들도 전 업종을 사업목적에 넣고 있는 추세"라며 "(우리도)향후 사업목적 다각화를 위해 길을 열어둔 차원으로, 현재 구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담배가 성장 사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보니 미래 사업을 찾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사업목적은 경영자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며 "사업목적 변경만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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